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7일 본인 명의인 경기도 양평군 토지의 부동산실명법 위반 의혹과 관련, "한 번도 땅 투기한 적이 없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부동산 실명법 위반 여부에 대해선 "제가 미쳐 거기까진 생각 못했다"며 일부 시인하기도 했다.
정 후보자는 이날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해당 지역은 부모님이 돌아가시기 전에 농사를 짓던 지역이고 실제 땅 내역을 봐도 유산을 증여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희는 한번도 땅을 투기한 적이 없고 대대로 내려오는 땅을 명의이전한 것"이라고 부동산 투기의혹에 대해 반박했다.
하지만 민주당 최문순 의원이 "부동산 실명제법은 매매나 증여 여부를 따지지 않고 유산을 받게 되더라도 실명으로 등록하도록 돼 있다"고 추궁하자 정 후보자는 "실명제법 위반인지는 몰랐고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서류상 바로 하지 못한 점은 있었다"고 법 위반을 일부 시인했다.
그렇지만 그는 "주택이 들어온 집은 농사를 짓지 않고 절차에 따라 진행했다"며 "제가 선거를 3번 치뤘는데 만약 법을 위반했거나 하자가 있었다면 제가 이 자리에 없었을 것"이라고 곧바로 반박했다.
이어 "공직자로서 준법을 하지 않을 순 없다"며 관련 법 위반 여부를 면밀하게 살펴볼 것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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