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병가를 냄에 따라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주목을 받고 있다.
스티브 잡스가 병가로 자리를 비우면서 애플에 불확실성이 커졌고 또다시 팀 쿡의 역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잡스는 병가와 관련 17일(현지시간) 임직원에게 보낸 e메일에서 "팀 쿡에게 회사의 일상적인 업무를 (저 대신) 수행해달라고 부탁했다"며 "팀과 다른 경영진이 2011년에 우리가 해야 할 중요한 계획들을 훌륭히 해낼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팀 쿡에 대한 신뢰를 보였다.
사진월스트리트저널 블로그 사이트인 디지트(Digits)가 이날 보도한 바에 따르면, 스티브 잡스는 1997년 회사에 복귀한 뒤 그 이듬해 팀 쿡을 영입했다. 미국 앨라배마 주 태생인 팀 쿡은 오번대학교에서 산업공학을 전공했고, 듀크 대학에서 경영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애플에 합류하기 전에는 최종적으로 컴팩 컴퓨터에서 영업 업무를 맡고 있었다.
애플에 합류해서는 컴퓨터 제조분야를 관장했었다. 이때 부품 공급업체 체인을 재조정해 불필요한 재고를 줄이는 공을 세웠으며, 애플에서 스티브 잡스에 이어 '넘버 2'의 자리에 올라섰다,
팀 쿡은 2002년부터 세계 판매 책임 및 매킨토시 컴퓨터 부문을 맡았으며, 2004년에는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받을 때 그를 대신해 8월부터 두 달 동안 회사를 이끌었다. 2005년부터는 COO가 됐다.
2009년 상반기에는 다시 스티브 잡스가 간이익수술을 받으러 감에 따라 그를 대신해 회사의 전반적인 일을 관장했다.
쿡은 잡스가 자리를 비울 때마다 일상적인 경영을 맡았으며 그 일을 무난히 소화해내 경영 능력을 인정받아왔다.
스티브 잡스가 자리를 비웠을 때 애플과 일해왔던 사람들은 "제품 개발과 출시가 계획대로 차질없이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팀 쿡은 이같은 성과를 인정 받아 2010년에 5천900만 달러의 보수를 받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연봉이 80만 달러였으며 보너스 500만 달러, 주식상여금이 5천230만 달러였다. 잡스는 총 보수가 1달러였다.
최근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경쟁 회사들이 팀 쿡을 스카웃 하려한다는 우려가 나돌기도 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모토로라와 델 등이 팀 쿡을 스카웃 하려고 접근했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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