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가 또 병가를 냄에 따라 그 기간이 얼마나 될 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그 기간이 당장의 애플 주가는 물론이고 애플의 향후 사업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애플과 스티브 잡스가 이에 대해 밝히지 않는 한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럼에도 미국 전문가들은 17일 스티브 잡스가 직원들에게 보낸 e메일에서 그 단서를 찾고있다.
월스트리트저널 블로그 사이트인 디지트(Digits)에 따르면, 몇몇 애플 전문가들은 이번 e메일과 2004년 및 2009년에 병가를 냈을 때 보낸 e메일을 비교하며 병가 기간을 예측하고 있다.
몇몇 전문가들은 이번 e메일이 과거와 약간 다르다고 보고 있다. 무엇보다 복귀 일정이 제시되지 않은 점이 그렇다.
췌장암 수술을 받았던 2004년 8월의 경우 스티브 잡스는 "걱정할 것 없다"며 "8월에 여러분 중 누군가에게 많은 전화를 할 것이고, 9월에는 여러분을 보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간이식수술(2009년 4월)을 받으로 가기 전인 2009년 1월에는 "영양상의 문제가 있지만 비교적 간단히 해결될 것"이라고 직원들을 안심시킨 뒤 그로부터 10일 후에는 "건강상태가 원래 생각했던 것보다 좀 더 심각하다"며 "6월말까지 병가를 내겠다"고 설명했다.
두 차례 다 복귀일정을 비교적 정확히 밝힌 것이다.
그러나 이번에는 "가능한 한 빨리 복귀하고 싶다"고만 밝혀 과거와 달리 정확한 복귀 일정을 명시하지 않았다.
이에 대해 글리처앤코의 애널리스트인 브라이언 마샬은 "(과거에 비해)덜 낙관적"이라며 주식 하락을 점쳤다.
이에 반해 파이퍼 제프레이의 애널리스트 진 먼스터는 이번 e메일에서 복귀 일정보다는 스티브 잡스가 계속 CEO 직을 유지하고 중요한 정책 결정에 참여키로 한 점에 더 주목하고 있다.
그는 이 점에 착안해 "우리는 스티브 잡스가 이번 병가를 과거보다 더 짧거나 덜 심각한 것으로 여기고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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