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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설]LG전자 '가능성' 봤다… 올해 59조원 재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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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바랜 사상최대…스마트폰 반등 가능성은 '확인'

스마트폰 수익성 개선. 연간 흑자기조 유지.

LG전자가 지난해 4분기 실적을 통해 확인시킨 대목이다. 휴대폰 영업적자폭은 시장 우려보다 좋았고 덕분에 연간 흑자기조를 유지하는 데는 성공했다.

다만 전체 매출, 휴대폰 및 TV의 연간 판매량 목표 달성에는 실패했다. LG전자가 올해 투자 규모를 사상최대 수준으로 높이고도 매출 목표를 전년과 같은 59조원으로 설정한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성과에 따라 매출 60조 시대 개막등 여지도 있다. 스마트폰 등에서 가능성을 확인하면서 '구본준 체제' 이후 경영정상화를 앞당기고 올 1분기 턴어라운드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놨다.

26일 LG전자는 지난해 매출 55조 7천538억원, 영업익 1천764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55조5천억원 수준에서 소폭 늘었지만 영업익은 지난해 2조6천억원에서 급감한 수준이다.

다만 4분기 적자폭이 시장 기대보다 줄면서 연간기준 흑자유지에는 성공했다. 지난 2006년 연결기준 적용 이후 흑자기조 유지에는 성공한 셈이다.

◆매출-판매 목표 미달, 가능성은 봤다

그렇다고 낙관할 상황은 아니다. 4분기 실적에 대한 평가는 그만큼 시장의 눈높이가 낮아진 탓. 실적 내용을 살펴보면 연간 매출목표를 비롯해 주력인 휴대폰, TV 등의 판매 목표 등의 달성에는 실패했다.

LG전자의 지난해 실적부진이 단순히 스마트폰 대응이 늦어진 것만 아니라 TV 등 사업부의 경쟁력도 흔들리고 있다는 방증이다.

실제 LG전자의 지난해 연간 매출은 55조7천억원 수준으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던 2009년 55조5천억원을 소폭 상회했다. 소폭이나마 사상최대 실적을 이어갔지만 당초 지난해 연간 매출목표가 59조원이었음을 감안하면 목표에는 못미치는 수준이다.

휴대폰과 TV 판매량도 연간 목표치를 밑돌았다. 지난해 휴대폰 연간 판매량은 1억1천660만대로 당초 목표치인 1억4천만대를 밑돌았다. 이는 2009년 판매량 1억 1천800만대에도 못미치는 수준이다.

아울러 평판TV 판매량도 목표치인 2천900만대를 밑도는 2천750만대 수준에 그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적의 견인차 역할을 했던 휴대폰과 TV가 동반 부진을 겪으면서 연간 목표매출 달성에 실패, 올해 매출 59조원 재도전에 나서는 셈이다.

다만 스마트폰 판매량의 경우 시장 진입에 성공한 '옵티머스 원'의 판매 호조로 가능성을 확인시키는 데 성공하며 올 1분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을 살렸다.

실제 옵티머스 원은 출시 이후 400만대 판매를 돌파한 것으로 추정되면서 당초 연내 300만대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하는 뒷심을 보였다. 지난 3분기 -10%까지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4분기에는 -7%대로 끌어올렸다.

여기에 가정용 및 상업용 에어컨 판매호조와 LED 조명, 태양전지 등 신성장 사업 매출 확대에 힘입어 AC사업본부가 사상 최대 매출을 올린 것도 주목할 만한 대목.

HE사업본부 역시 4분기 적자를 기록했지만 연간 단일 사업본부 기준으로는 첫 매출 20조원을 달성하는 등 기대감을 살렸다.

적자전환이 예상됐던 에어컨사업본부가 4분기 흑자기조를 유지하면 매출에서도 9천억원을 올려, 역대 4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한 것으로 눈길을 끈다.

가전사업 역시 환율,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경쟁 심화 등 외부요인에도 3분기보다 영업익이 늘어나면서 5%대, 세계최고 수준의 수익성 달성이라는 성과를 거뒀다.

◆사상최대 투자, 턴어라운드 앞당긴다

LG전자는 올해 매출 59조원에 재도전한다. 이는 '기본부터 다시하자'는 구본준 부회장의 정공법식 경영방침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해 경영목표를 전년과 같은 59조원으로 사실상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시설투자 등을 대폭 늘리면 공격적인 경영전략을 시사했다.

실제 지난해 사상최대 규모인 3조6천억원을 투자했던 LG전자의 올해 시설투자 규모는 4조8천억원이다. 33% 가량 늘었다.

지난해 투자가 40% 가량 늘었던 것에 비하면 통상 3조원 규모였던 LG전자의 투자규모가 해마다 공격적으로 늘고 있는 셈이다. 주력사업 및 미래사업 경쟁력 확보에 대한 강한 의지가 읽히는 대목이다.

또 당장 1분기 옵티머스2X 출시를 시작으로 옵티머스 블랙 등 전략 스마트폰 출시가 이어지면서 스마트폰의 실적 개선이 기대되는 등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기대감도 여전하다.

TV 역시 2011년형 스마트 TV를 비롯해 2월 편광식(FPR) 3DTV 등이 출시되는 등 실적 개선의 뒷심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LG전자는 올해 평판TV 판매목표를 4천만대로 늘려잡았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같은 목표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에어컨 등 생활가전 성수기 수요가 더해져 TV 사업부 흑자전환 및 MC 사업부의 적자 축소 또는 흑자전환 등 1분기 실적턴어라운드를 기대해볼만 하다는 게 시장의 평가다.

LG전자도 휴대폰 및 TV 사업에 대한 자신감을 표명하고 있다.

올해 휴대폰 시장은 스마트폰 비중 증가로 전년대비 8% 성장한 14억300만대 규모가 예상되는 가운데 프리미엄급 스마트폰, 태블릿PC의 지속적인 출시와 피쳐폰의 원가경쟁력 회복을 통해 수익성 위주의 사업을 전개하겠다는 목표다.

또 TV도 LED TV 비중 증가, 3D, 스마트TV 등 프리미엄 시장선점 경쟁이 심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속에서도 차별화된 기술을 적용한 프리미엄 제품 선출시, 원가 경쟁력 확보, SCM 및 마케팅 역량 강화를 통해 수익성 개선 작업을 본격화 하겠다는 의지다.

가전 시장의 경우 북미시장의 경제 회복 등 변수가 여전하지만 냉장고, 세탁기 등 기존사업의 시장 지배력을 유지하고 리니어 컴프레서, 수처리 등 지속 성장을 위한 미래사업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목표다.

LG전자 관계자는 "에어컨 사업도 Multi V, 인버터 등 전략제품 경쟁력 및 품질경쟁력 강화는 물론, LED 조명 및 태양전지 등 신사업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며 "특히 스마트폰, 스마트TV 등 주력사업과 함께 수(水)처리 및 헬스케어 등 미래사업에 적극적인 투자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신한금융투자 소현철 애널리스트는 "안드로이드 2.2(프로요) 운영체제 채택과 더불어 하드웨어 스펙을 강화한 옵티머스 원의 성공적 안착으로 시장의 우려를 해소시켰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LG전자 스마트폰 판매량은 작년보다 400% 이상 증가한 2천200만대에 달할 것"이라고 낙관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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