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장 9일간의 연휴가 이어지는 설 명절기간에도 멈추지 않는 데이터센터를 안전하게 가동시키기 위한 기업들의 구슬땀은 계속되고 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SDS와 LG CNS, SKC&C 등 주요 IT서비스 기업들은 설 명절기간에도 데이터센터 운용에 차질이 없도록 비상체제 가동에 들어갔다.
수원·구미·대덕·과천 등에 데이터센터를 두고 있는 삼성SDS는 3교대 근무로 24시간 데이터센터를 관리한다.
이 회사 관계자는 "3교대 24시간 데이터센터 상황실 근무조가 편성돼 있다"며 "연휴라고 해도 근무순번에 걸리면 제 때 고향을 찾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LG CNS 역시 상암 IT센터를 비롯해 3개 데이터센터가 비상근무체계에 들어간다. 365일 무중단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하는 네트워크나 서버 운영 등을 담당하는 부서는 연휴에도 24시간 4조 2교대로 정상 근무한다.
회사 관계자는 "그나마 스마트폰을 활용한 원격근무가 일부 도입되면서 명절에 귀향하는 직원이 좀 더 늘어났다"며 "회사 사설망으로 업무 전부를 처리할 때만 해도 원격지 근무 자체가 어려웠다"고 설명했다.
SK C&C 인프라운영본부는 대전 대덕데이터센터, 대방동 보라매센터, 일산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본부는 설 연휴 일주일 전까지 전체 시스템에 대한 예방점검작업을 통해 연휴기간 동안 발생 예상문제점을 사전 조치한다.
SK C&C 관계자는 "연휴기간 동안에는 약 70명의 임직원이 상시 근무체계를 통해 고객사 시스템과 네트워크 가동 상황을 점검하고, 고객사 서비스 장애 등 비상 상황 발생시 즉각 조치할 수 있도록 비상 근무 체제로 돌입한다"며 "고객지원센터(ISAC) 역시 고객사의 주요 시스템 별 담당자를 지정해 비상시를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대우정보통신도 일반 직원들이 31일부터 연휴에 돌입하지만 데이터센터 직원들은 정상 근무한다.
대우정보통신 관계자는 '과천 데이터센터의 경우 인원이 20명 정도에 불과하지만 운영인력 10∼15명이 모두 연휴기간에도 정상적으로 출근해야 한다"고 말했다.
롯데정보통신은 '종합 컨퍼런스 콜'이라는 자체 비상연락망을 연휴기간 내내 24시간 가동한다. 이 회사는 문제사항이 발생할 경우 즉각적인 연락체계를 동원해 연휴기간에도 비상상황에 대응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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