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 이후 CEO 승계 방안을 공개하라'는 애플에 대한 요구가 점점 커지고 있다.
이 요구는 스티브 잡스 병가 소식이 알려진 뒤 한 주주에 의해 제기됐다. 오는 23일 애플 주주총회 투표 안건이다.
ISS는 지난 1월28일자 보고서에서 "CEO 승계 방안 공개 제안은 애플의 CEO 승계에 대한 시장의 우려와 이 문제에 관한 회사의 제한된 정보 등을 감안할 때 정당하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또 북미 노동자 국제연합도 3일 이 제안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애플에 대한 주변의 공세가 강화되고 있는 것이다.
애플은 이 제안에 반대하고 있으며, 지난 1월7일 주총에서 이 제안에 반대 투표를 해줄 것을 주주들에게 독려한 바 있다.
애플은 "회사경영방침에 따르면 이사회와 CEO가 매년 CEO 승계 계획을 검토하도록 돼 있으며, 이 과정에서 CEO 승계 후보를 정하기도 하지만 모두 비밀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플 그 이유에 대해 "이들 정보가 경쟁기업에 부당하게 도움을 주고 특히 주요 CEO 후보를 스카웃해 갈 빌미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측은 또 "CEO 후보가 거론되면 임원들이 어떻게 평가되는지가 곧바로 들어나기 때문에 회사의 소중한 임원들을 지키기 어려운 문제도 있다"고 애로사항을 토로했다.
스티브 잡스는 지난 1월 27일 병가 계획을 알렸으며,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일상적인 CEO 업무를 대행하고 있다.
그러나 애플 이사회는 잡스가 돌아오지 않을 경우 누가 잡스 역할을 맡을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고 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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