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겹게 불황의 터널을 빠져나온 한국 정보통신기술(ICT) 산업은 2011년에도 쾌속 질주를 계속할 수 있을까?
스마트폰과 태블릿이 몰고 온 새로운 바람은 한국 ICT 시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
몇 년 째 유망주 자리를 지켜온 클라우드 컴퓨팅이 올해는 제대로 빛을 발할 수 있을까?
이는 IT산업 종사자들이 IT시장의 트렌드를 지켜 보며 공통적으로 품고 있는 질문들이다. 이같은 궁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된다.
아이뉴스24 주최로 오는 16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열리는 'IT 마켓 인사이트 2011'는 2011년 ICT 시장을 둘러싼 이런 질문들을 짚어보고, 새로운 발전 방향을 제시한다.
'스마트, 클라우드, 그리고 소셜 네트워크의 새로운 기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방송통신위원회, 한국IT산업협회, 한국소프트웨어산업협회, 한국인터넷진흥원 등이 후원한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방통위의 황철증 국장이 '클라우드를 활용한 신사업 육성 지원 방안'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련 업계의 많은 관심을 모을 전망이다.
◆지난 해 9.2% 성장…올해는 어느 정도?
지난 2009년 1.7%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한국 ICT 시장은 지난 해엔 9.2%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완연한 회복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여전히 호황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평가하기는 이르다. 불안 요소들이 적지 않게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IDC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ICT 시장의 회복세를 주도한 것은 하드웨어(11.9%)와 IT 서비스(7.2%), 그리고 소프트웨어(5.9%) 분야였다. 이들이 성장세를 주도하면서 지난 해 한국 ICT 시장은 18조원 규모를 넘어섰다.
불과 한 해 전인 2009년까지만 해도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던 것을 감안하면 엄청난 반전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지난 한 해 ICT 업계가 진정한 성장을 이뤄냈다고 단언할 수 있을 지는 의문이다.
'IT 마켓 인사이트 2011' 기조 발제를 할 장순열 상무(한국 IDC)는 이런 질문과 함께 '2011년 국내 IT 시장 전망 및 주요 트렌드'를 짚어줄 계획이다.
장 상무에 따르면 ICT 경기가 회복세로 돌아서면서 우선 순위가 다소 달라질 전망이다. 그 동안엔 비용 절감에만 초점을 맞췄다면 올해 들어선 비즈니스적인 측면 역시 상당히 강조될 것이란 것. IT 비용을 절감하면서도 동시에 생산성과 효율성을 높이는 쪽으로 관심의 초점이 이동한다는 것이다.
이런 관점에서 장 상무는 올해 프라이빗 클라우드 서비스(private cloud service)가 본격 도입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그는 서비스로서의 플랫폼(PaaS)과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 등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게 벌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장 상무는 이와 함께 데이터센터들이 어떻게 클라우드 기반으로 탈바꿈 하는 지를 살펴볼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가 본격 도입되면서 기업들이 비즈니스 프로세서에 어떤 변화를 주게 될 지, 또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를 비롯한 모바일 바람이 비즈니스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칠 지 등에 대해서도 살펴볼 예정이다.
◆태블릿과 소셜 커머스, 올해는 제대로 뜰까?
지난 해부터 소셜 기반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SNS는 이제 생활 필수품이 됐으며, 소셜 커머스, 소셜 검색, 소셜 게임 등이 새로운 블루오션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는 이런 상황에서 어떤 비즈니스 전략으로 접근해야 할 지에 대해 다룰 계획이다.
특히 지난 해부터 국내에서도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른 소셜 커머스가 올 한해 어떻게 전개될 지도 관심사 중 하나다. 최근 세계 최대 소셜 커머스업체인 그루폰이 국내 진출을 선언하면서 시선이 집중된 상태다.
'2011년 국내 SNS 시장 전망'이란 주제로 발제할 SK커뮤니케이션즈 이태신 상무는 국내 주요 포털들의 소셜 전략을 소개하고 향후 경쟁 구도를 진단한다. 이 상무는 특히 페이스북, 트위터 등이 무서운 기세로 파고 들어오는 상황을 맞아 국내 업체들이 어떤 자세로 대응해야 할 지에 대해 설명한다.
ETRI 기술전략연구부의 지경용 본부장은 '스마트 미디어 시대의 ICT 전략'에 대해 발표한다. 지 본부장은 스마트미디어의 등장 배경과 전개 방향을 살펴본 뒤 스마트 미디어 강국을 위한 ICT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KTH 로컬에코팀 전성훈 팀장은 'LBSNS 를 활용한 마케팅 사례 및 전망'에 대해 발표한다. 전 팀장은 LBSNS에 대해 ▲실제 생활과 밀접한 소셜 네트워크 ▲양질의 최신 맛집/지역 정보 채널(정보서비스) ▲지속적 관여를 이끌어내는 게임형 구조 등으로 정의한다. 전 팀장은 LB SNS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시장은 왜 LB SNS에 주목하는 지에 대해 설명할 계획이다.
모바일 워크 플레이스 역시 최근 관심의 초점으로 떠오르고 있는 분야 중 하나. 한국IBM의 홍용재 실장은 '사례로 살펴보는 모바일 워크플레이스 성공 전략'에 대해 다룬다. 그는 이날 발표를 통해 대우건설, 포스코, 동양그룹 등의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모바일 워크플레이스 발전방향을 살펴볼 계획이다.
올해 ICT 시장의 최대 관심사 중 하나는 바로 태블릿이다. 지난 해 애플이 아이패드를 선보인 이후 속속 등장하고 있는 태블릿은 올 한해 모바일 비즈니스 혁명의 최선봉에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태블릿 바람에 대해선 '기대'와 '우려' 반응이 동시에 나오고 있다. 그만큼 한 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다음커뮤니케이션 모바일본부 김지현 본부장은 '2011, 태블릿 시장은 개막되는가?'란 주제로 최근의 시장 상황을 짚어본다. 김 본부장은 태블릿이란 디바이스가 최근의 라이프스타일과 어떤 부분이 맞아떨어졌는 지에 대해 진단하고 N스크린 시대 태블릿이 어떤 역할을 할 지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이 외에도 '소셜네트워크 확산에 따른 비즈니스 변화 전망'(SK경영경제연구소 심용운 수석연구원) '해외 소셜네트워크 서비스 동향과 국내 SNS 관련 스타트업들의 동향과 전망'(유저스토리랩 정윤호 대표) '소셜 커머스 업계에서의 성공 전략'(티켓몬스터 신현성 대표) 등도 관심을 끄는 주제들이다.
◆클라우드, 기업에 성공적으로 접목하려면?
태블릿이나 SNS 못지 않게 클라우드 역시 올 한해 ICT 시장의 핵심 키워드로 떠오를 전망이다. 클라우드 컴퓨팅은 각종 IT 자원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만큼 빌려 쓰고 사용한 만큼 비용을 지불하는 것이 핵심.
국내 클라우드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는 조사기관마다 상당히 편차가 큰 편이다. 하지만 올해가 명실상부한 클라우드 원년이 될 것이란 점에 대해선 대체로 인식을 같이하고 있다.
특히 클라우드 시장이 활성화된 해외의 경우 산업분야 전반의 80%가 클라우드로 전환할 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국내외 시장 성장 가능성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KT ICT 융합담당 허철회 상무는 이 같은 클라우드 시장의 현황을 소개한 뒤 KT의 클라우드 서비스 전략에 대해 소개할 계획이다. 현재 KT는 국내 대기업 중 가장 활발하게 클라우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클라우드컴퓨팅에 대한 고찰'이란 주제로 발표할 삼성SDS ICT인프라본부 최윤석 팀장은 가상화, 자동화, 표준화, 개방화 등의 키워드가 주도하는 현 비즈니스 패러다임에선 클라우드가 최선의 대응이라고 주장한다.
한국MS 기업서비스컨설팅본부의 정우진 수석은 최근 IT트렌드에 따른 기업의 도입 전략으로 클라우드와 SNS, 그리고 모빌리티 등 세 가지를 꼽는다. 이런 관점에서 정 수석은 세계 주요 기업들의 클라우드 도입 성공 사례를 소개하고, 현재의 클라우드 컴퓨팅 동향과 클라우드 컴퓨팅에 따른 변화 등을 짚어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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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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