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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언론, 스티브 잡스-오바마 만남에 큰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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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언론들이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17일 만남에 대해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구글에서만 수백개의 기사가 검색되고 있다.

16일 터진 '스티브 잡스 위중설'이 이 만남에 대해 더 관심을 쏟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오마바 대통령은 17일 밤(현지시간) 미국 IT 업체가 몰려 있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스티브 잡스를 비롯해 에릭 슈미트 구글 CEO와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 IT 기업 리더들과 만나 미국 경제 혁신 문제 및 연구개발(R&D)과 교육 등에 대한 투자 문제를 놓고 심도 깊은 토론을 할 예정이다.

그런데 보도된 대부분의 뉴스 초점은 오바마 대통령의 정책보다 스티브 잡스가 이 미팅에 참여한다는 사실에 맞춰지고 있다.

제목부터 스티브 잡스가 오바마 미팅에 참석한다는 형식이 많다.

16일 타블로이드 주간지 내셔널 인콰이어러가 최근 병원을 방문한 스티브 잡스의 허약해 보이는 사진과 함께 그의 병세가 위중하다고 보도해 파문을 일으킨 뒤라 그의 건강문제가 다시 핫이슈로 떠오른 것이다.

이 보도에 앞서 미국 언론들은 지난달 병가를 떠난 스티브 잡스가 비교적 건강한 모습으로 회사 일을 하고 있다고 보도해왔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애플 캠퍼스에서 스티브 잡스를 봤는데 비교적 건강해 보였다는 목격담을 전하는 기사가 있었고, 잡스가 병가 중에도 집에서 회사 임원과 미팅 갖고 전화 등으로 신제품인 '아이폰 나노'와 클라우드 서비스에 깊이 관여하고 있다는 소식통의 말도 기사화됐다.

그런데 '시한부'까지 거론한 내셔널 인콰이어러 보도가 나오자 애플 및 IT 산업의 미래에 대해 따져야 할 일이 갑자기 많아진 것이다.

스티브 잡스가 아픈 것은 분명한 사실이고 그렇기 때문에 병원에 오가는 게 전혀 이상할 것은 없지만, '시한부'라면 상황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히 잡스가 오바마와 공식 미팅에 참석할 예정이라는 사실 만으로도 그의 건강에 관한 인콰이어러의 보도가 사실 확인 없이 너무 지나쳤다고 비판하는 기사도 적잖게 눈에 띈다.

그 때문인지 미국의 주식시장은 내셔널 인콰이어러의 영향을 전혀 받지 않은 것은 아니지만 비교적 큰 혼란 없이 조용하게 관망하는 분위기다.

미국 동부시간으로 17일 오후 3시13분 기준으로 애플의 주가는 전날 대비 1.48% 빠진 357.76 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한편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팅에 참석할 주요 인사는 캐롤 바츠 야후 CEO, 존 챔버스 시스코 CEO, 딕 코스톨로 트위터 CEO, 래리 엘리슨 오라클 CEO, 리드 해스팅스 넷플릭스 CEO, 스티브 잡스 애플 CEO, 에릭 슈미트 구글 CEO,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 등이다.

또 이들은 전설적인 벤처캐피털리스트인 존 도어(John Doerr)의 집에서 저녁을 먹을 예정이다.

그러나 참석자 명단은 백악관에 의해 공개된 것은 아니다.

/캘리포니아(미국)=이균성 특파원 gsle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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