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미국의 뉴욕타임스가 한국의 '기가 인터넷' 상용화 계획을 주목했다.
세계 최고속 인터넷 망을 자랑하고 있는 한국이 2012년 말까지 모든 가정에 기가 인터넷을 보급하는 대형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뉴욕타임스는 22일(현지 시간) 한국이 이미 5개 도시 5천 가구를 대상으로 기가인터넷을 시범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 시범지역 주민들은 월 3만 원 가량의 요금으로 기가 인터넷을 즐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가인터넷은 1초에 1기가비트를 전송(1Gbps)하는 초고속 인터넷망으로 현재 한국에 구축된 인터넷망보다 10배 가량 빠르다.
한국의 뛰어난 초고속 인터넷 환경에 대해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도 상당한 관심을 나타낸 적 있다. 이달 초 미시간주 소재 한 대학에서 행한 연설에서 "현재 한국은 가정의 90% 이상이 초고속 인터넷망에 가입돼 있다"며 "인터넷이 미국에서 개발됐음에도 불구하고 미국 가구의 초고속 인터넷망 보급률은 65%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기가 인터넷은 미래의 핵심 기술"
뉴욕타임스는 한국의 기가 인터넷 구축 비용이 246억달러 가량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 중 10억 달러는 정부가 부담한다고 전했다. 나머지 비용은 KT, SK텔레콤, CJ헬로비전 등 민간 사업자가 투자할 것이라고 이 신문이 전했다.
닐슨 노만 그룹이 공동 창업자인 돈 노만은 "항상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지 않으면 요즘 화두로 떠오른 클라우드 컴퓨팅도 제대로 구동되지 않는다"면서 "기가 인터넷은 미래의 핵심 기술이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화상회의나 주문형 비디오 같은 것들을 구현하는 데도 광대역에 고속 접속이 가능한 인터넷이 필수로 구비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뉴욕타임스는 한국이 기가 인터넷을 구축하는 데 장벽은 그다지 많지 않다고 지적했다. 현재의 DSL 망을 교체해야 하지만 광케이블이 광범위하게 깔려 있어 기가 인터넷을 구현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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