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은 10일 오후 서울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들어보지도 못했고 이해도 안간다"며 "부정적이냐, 긍정적이냐를 떠나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어릴 때부터 기업가 집안에서 자랐고 학교에서 경제학도 공부했지만 이익공유제라는 말은 누가 만들어낸 말인지 모르겠다"며 "사회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자본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 공산주의 국가에서 쓰는 말인지를 모르겠다는 것"이라고 부연 설명했다.
이 회장은 MB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절반의 성공'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과거 10년에 비해 상당한 성장을 했다고 본다"면서도 "흡족하다기보다는 계속 성장해왔으니 낙제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답했다.
또한 이 회장은 물가 압력과 유가 상승 때문에 걱정이 크다며 "절약하고 열심히 벌고 뛰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는 허창수 전경련 회장과 이건희 삼성 회장을 비롯해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최태원 SK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박영주 이건산업 회장, 박용현 두산 회장,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회장, 강덕수 STX 회장, 정준양 POSCO 회장, 현재현 동양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최용권 삼환기업 회장, 김윤 삼양사 회장, 류진 풍산 회장, 정병철 상근부회장 등 재게 총수 17명이 참석해 2007년 3월 이후 4년만의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