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회사 합병을 알리는 스트레이트 기사들은 사실상 모든 매체들이 쏟아냈습니다. 아무리 주말이지만, 이 정도 사안을 그냥 '패스(pass)'할 간 큰 언론사는 찾아보기 힘들 테지요. 스트레이트 기사들의 제목은 대동소이합니다. 제목 톤을 보면 확실히 우리 언론들보다는 좀 차분한 느낌이 듭니다. 몇몇 언론들은 이번 합병으로 미국 최대 이동통신사로 부상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긴 합니다. 대표적인 게 와이어드입니다.
2. 왜 샀을까? AT&T가 왜 T모바일을 전격 인수했을까? 이런 인수에서 당연히 뒤따라야 할 분석 기사입니다. AT&T 역시 T모바일 인수 관련 보도 자료에서 이런 부분을 설명하는 데 많은 공간을 할애했다고 합니다. 매셔블의 기사가 단연 눈에 띄네요. 매셔블은 크게 주파수와 통신 인프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T&T가 T모바일을 인수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이건 AT&T 측도 밝힌 내용입니다. 2007년 아이폰을 처음 도입한 이후 데이터 사용량이 무려 80배나 늘어났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통화 품질 이슈가 중요하게 부각되겠지요.
그런데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선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럴 때 가장 손쉬운 방법이 '주파수'와 '망 인프라'를 갖고 있는 업체를 인수하는 방법이지요. 게다가 T모바일은 AT&T와 같은 GSM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업체입니다. 충분히 예상 가능한 그림이지요. 3. 수혜자는 누구? 이번 합병에 대해선 부정적인 여론이 많은 편입니다. 두 회사만 좋을 뿐, 고객들에게는 '재앙'이나 다름 없다는 것이 대체적인 기조입니다. PC매거진이나 기가옴 등이 이런 논조로 기사를 썼네요.
반면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이번 합병의 승자와 패자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줬습니다. 잘 아다시피 T모바일은 도이치텔레콤의 자회사입니다. 비즈니스위크는 이번 합병으로 10여 년에 걸친 도이치텔레콤의 미국 시장 공략 움직임이 종지부를 찍게 됐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4. 반독점 이슈 AT&T의 T모바일 인수는 간단한 문제는 아닙니다. 주요 매체들이 두 회사 합병 소식이 발표되자마자 바로 반독점 이슈를 제기했네요. 포브스는 좀 더 집중적으로 이 문제를 파고 들었습니다. 두 회사 합병에겐 상당한 위험 요소가 있다는 것이 대체적인 분석이라는 것입니다. 5. 그들이 말하는 합병 이유 이번 합병의 최대 장벽은 바로 '독점금지법'입니다. 당연하겠죠? 2위와 4위 업체가 전격 합병한 뒤 미국 최대 이통사로 떠오르는 합병이니까요.
그런만큼 합병 주체들이 '어떤 논리'를 내세우느냐가 굉장히 중요합니다. '명분'이 뚜렷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All Things Digital은 AT&T CEO 인터뷰를 통해 '그들의 목소리'를 전해주고 있습니다. AT&T CEO는 이번 합병으로 "두 회사가 직면하고 있던 망과 주파수 문제를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합니다. 망을 좀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란 주장도 덧붙이고 있습니다. 미국 전체 인구의 95%가 LTE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달콤한 얘기도 하고 있네요. 또 다른 주체인 T모바일은 어떤 얘기를 하고 있을까요? T모바일 고객의 최대 관심사는 아마도 "우리도 그럼 아이폰을 쓸 수 있나?"는 부분일 겁니다. 이에 대해 T모바일이 "not yet"이라는 반응을 내놓고 있습니다. 기가옴이 T모바일의 '합병 FAQ' 중 이 부분을 부각시켰네요. 6. 고객-시장 반응 기즈모도는 이번 합병에 대해 T모바일 고객의 반응을 수집하고 있습니다. 간단한 배경을 설명한 뒤 어떻게 생각하는 지 적으라고 해 놨네요. All Things D는 경쟁업체인 스프린트의 반응을 중요하게 뽑았습니다. 두 회사 합병으로 미국 이동통신시장이 엄청나게 변화할 것이란, 뻔한 내용이긴 합니다. /글로벌리서치센터
|
|
|
|
|
|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