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한국은행은 27일 '최근 지방경제동향'을 통해 지방경기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자료에서 한은은 지난 1분기 지방 제조업 생산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영상음향·통신장비와 자동차, 기계장비 등이 활기를 보여 전년 동기대비 11.1%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 기간 권역별로는 인천·경기권(반도체·자동차), 광주·전라권(자동차·화학제품), 동남권(기계장비·석유정제) 등이 호조를 보였다.
지난 1분기 서비스업 업황은 운수업이 수출 증가에 따른 물동량 증가로, 도소매업은 자동차 등 내구재와 백화점 매출이 늘어나면서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고 한은 측은 설명했다.
다만, 음식숙박업은 구제역 및 일본 대지진 등의 영향으로 부진했다.
지난 1분기 소비는 백화점이 전년 동기대비 11.6%, 대형마트가 3.9% 상승하는 등 회복세를 보였고, 자동차 판매도 신차 출시와 신규브랜드 도입 등으로 승용차 신규등록대수(30만1천대)도 전년 같은 기간(26만대) 보다 15.38% 상승했다.
1분기 설비투자는 수출 호조와 내수 개선에 힘입어 증가세 유지했고 수출은 자동차, 반도체, 선박 등 주력 제품 등의 호조로 활발했다. 권역별로는 동남권 및 광주·전라권이 석유화학제품, 자동차, 선박 등을 중심으로 전분기 보다 증가폭이 확대됐다.
◆1분기 제조업 고용, 견조한 증가세 유지
같은 기간 고용사정은 제조업 취업자 수(23만6천명)가 작년 4분기(23만5천명)에 이어 견조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그러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농축수산물 및 석유류 가격 급등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가는 작년 3분기 3.0%에서 4분기 3.7%, 올 1분기 4.6%로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1분기 건설 부문에서는 주거용, 비주거용 등 건축착공 면적은 증가하고 건설수주액은 감소폭이 줄었다. 또 미분양주택수도 작년 1월 11만7천호에서 올 3월 7만5천호로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기간 부동산 경기의 침체 속에서도 주택매매 가격의 상승폭은 확대, 작년 3월 0.1%에서 올 3월 2.6%로 늘었다. 이는 비수도권에서 입주물량 부족과 지역개발 호재 및 수도권에서 주택가격 하락기대 약화 등으로 상승 반전한 것으로 한은 측은 분석했다.
주택전세 가격은 중소형 입주물량 부족, 봄철 이사수요 등으로 작년 3월 1.3%에서 올 3월 4.3%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1분기 중 어음부도율은 낮은 수준(’10년 4분기 0.08%→’11년 1분기0.04%)을 보였으며, 부도업체 수도 감소(281곳→193곳)하는 등 경기 회복세를 반영했다.
한편, 이번 자료는 한국은행 12개 지역본부가 이달 중순까지 입수한 각종 지역통계와 660개 업체 및 유관기관 등을 대상으로 실시한 모니터링 결과를 종합·분석한 것이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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