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우리나라 사망원인 3위인 허혈성 심장질환 치료술 가운데 하나인 관상동맥우회술에 대한 첫 적정성 평가 결과가 공개됐다.
관상동맥우회술이란 심장에 혈액과 산소를 공급하는 동맥이 좁아졌을때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떼어낸 동맥이나 정맥을 이식해 막힌 심장혈관(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새로운 통로를 만들어 주는 수술법이다. 증상이 발생했을 때 즉시 시행하지 않으면 환자가 숨질 수도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허혈성 심장질환 환자 대상 관상동맥우회술의 적정성 평가결과 전체 77개 의료기관 가운데 10개가 최고등급인 1등급을 받았다고 8일 밝혔다.
1등급(90점 이상)을 받은 의료기관은 서울성모병원, 건국대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아산병원, 세종병원, 아주대병원, 세브란스병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 10곳이다.
2등급을 받은 기관은 37개곳, 3등급은 20곳, 4등급은 1곳이었다. 최하위 등급인 5급을 받은 기관은 없었다.
평가 결과 77개 기관이 지난 2년간 실시한 관상동맥우회 수술은 총 6천718건(평균 87건)이었으며, 내흉동맥 이용률과 퇴원시 아스피린 처방률은 전체 평균이 97%에 달했다.
또 수술 후 출혈이나 혈종으로 인한 재수술률은 평균 4.4%로, 최소 0%에서 최대 38.5%로 병원간 편차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평가는 2008년 하반기부터 지난해 상반기까지 관상동맥우회술을 실시한 종합병원과 상급종합병원을 대상으로 ▲관상동맥 실시 횟수 ▲수술 시 내흉동맥(흉골 안쪽에 있는 동맥) 사용률 ▲퇴원시 적절한 아스피린 처방 여부 ▲수술 후 출혈 등 합병증에 의한 재수술률 ▲생존지수(사망률) ▲수술 후 입원일수 등 6개 항목을 분석했다.
등급은 지표별로 모든 평가가 가능하고 대상 환자 수가 5명 이상인 기관에만 부여했다.
심평원은 이번 평가결과를 국민들이 병원을 선택할 때 참고할 수 있도록 심사평가원 홈페이지(www.hira.or.kr)에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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