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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심상정, 이정희 겨냥 "진보신당 통합에 올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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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 교체 때문에 국민참여당과 통합? 통합은 선거연대와 다르다"

[채송무기자]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가 이정희 민주노동당 대표를 향해 '국민참여당보다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더 신경써야 할 것'이라며 일침을 날렸다.

이정희 민노당 대표가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서 진보통합 시한을 8월 6일로 정하고 국민참여당을 통합 대상에 포함한 것에 대해 두 전 대표가 부정적인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노회찬 전 대표는 28일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표가 전날 제기한 시한에 대해 "새로 만들어질 당 운영방안에 대해 실무자들이 어제 처음 협의했고 다음 협의는 8월 초"라며 "우리도 8월 말 당대회가 있어 미룰 상황이 아니지만 급하게 날짜를 정해 놓고 이 문제는 '이때까지 안되면 다른 일을 하겠다'는 식으로 대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심상정 전 대표는 "이정희 대표가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성의껏 임해야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심 전 대표는 "민주노동당에서 19일 국민참여당 참여에 대해 조직적 결정이 있었는데 진보신당과의 통합이 일단락된 이후 논의한다는 것"이었다며 "진보정당의 지지기반인 대중 조직들의 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를 거치겠다는 것이 당의 공식 입장이므로 지금은 진보신당과의 통합에 올인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회찬·심상정 전 대표는 이정희 대표가 주장한 국민참여당의 진보통합 포함에 대해서는 강한 반대의 뜻을 밝혔다. 이와 동시에 민주당이 주장하는 통합도 고려대상이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 전 대표는 "국민참여당은 공식적으로 민주당과 정책과 노선은 같지만 당 운영방식이 다르다고 했다"며 "우리가 민주당과 함께 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정책과 노선이 다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진보대통합은 내년 선거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진보정치세력을 대중적 정당으로 세우기 위해 먼 길을 함게 가는 동반자들의 만남"이라며 "통합 문제와 관련해 당장 다가오는 선거 대응과 혼동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두 전 대표들은 민주당 등은 연대의 대상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노회찬 전 대표는 "민주당이 게속 야권 통합을 제안하고 있는데, 이유는 내년 정권 교체를 위해서라고 한다"며 "정당 통합과 선거 연대는 차원이 다르다"고 말했다.

노 전 대표는 "선거 연대는 비슷한 처지의 정당끼리 선거에서 공동의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전술적 연대를 하는 것으로 얼마든지 가능하지만 정당은 정책 노선이 같은 사람이 모여서 정권 교체를 위해 운명을 같이하는 정치적 운명 공동체"라고 주장했다.

노 전 대표는 "왜 선거연대를 제대로 할 방안은 제출하지 않고 정권 교체를 위해 정당 통합을 해야 한다고 하느냐"며 "선거 연대를 위해서는 가설 정당으로 선거연합을 이루는 방안을 포함해 모든 것을 검토한 바 있지만 통합은 다르다"고 말했다.

심상정 전 대표 역시 "이미 진보정당들이 대통합에 대해 선을 그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계속 대통합을 거론하는 것은 패권적인 정치 공세로 오해될 소지가 있다"고 대통합을 거부했다.

심 전 대표는 "국민들은 정체성이 다른 정당을 마구 섞으라는 것이 아니라 최대한 노선을 명확히 제시하고 이를 실현하는 책임성을 보이라는 것"이라며 "민주당은 실현 가능하지도 않은 대통합에 매달리지 말고 당면한 민생현안부터 책임있게 야권공조로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고 이것이 축적돼야 정권 교체를 위한 야권연대도 이뤄질 수 있다"고 말했다.

채송무기자 dedanh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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