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8.24 서울시 무상급식 주민투표가 25.7%로 무산된 것에 대해 한나라당 홍준표 대표가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승리'라고 해 설전이 이어졌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투표가 마무리된 저녁 8시 경 여의도 한나라당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10년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시장이 25.4%로 당선됐는데 그에 비춰볼 때 25.7%라는 투표율은 굉장히 의미 있는 수치"라며 "여러 차례 제안한 투표도 거부하고 반민주적 작태로 투표도 거부한 민주당은 심판받아야 한다"고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다.
홍 대표는 "유효투표인 33.3%에 미달해 개함을 하지 못해 참으로 안타깝지만 민주당 등 야당의 비겁한 투표 거부, 투표 방해 운동이 자행된 점과 평일인 점을 감안하면 투표 참여율은 매우 높다"고 평가했다.
홍 대표는 오세훈 시장의 거취에 대해서는 "사실상 승리한 게임에서 즉각 사퇴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나라당 김기현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작년 교육감 선거 시 곽노현 교육감의 득표수보다 64만명 더 많은 시민들이 투표했고, 재보궐 선거 투표율에 비해 높은 수준의 투표율, 2010년 6월 오세훈 서울시장의 득표율에 비춰보면 오세훈 안을 지지하는 서울시민의 의사는 명확히 확인된 것"이라며 "사실상 오세훈 시장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이 같은 한나라당의 평가에 민주당은 이용섭 대변인이 발끈했다. 이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은 사실상 이긴 투표라고 하는데 그러면 서울 시민들이 졌다는 이야기인가"라고 반박했다.
이 대변인은 "얼마나 더 큰 패배를 해야 홍준표 대표와 한나라당은 국민의 뜻을 헤아릴 것인가"라며 "홍준표 대표는 오만방자한 언행에 대해 즉각 사과하고 서울시민들의 준엄한 심판을 겸허히 수용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오세훈 서울시장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엄청난 계층간 갈등과 사회적 혼란을 초래해놓고도 진정한 사과 한 마디 없는 오세훈 시장의 뻔뻔함에 경악을 금지 못한다"며 "오세훈 시장은 주민투표 결과에 시장직을 걸겠다고 한 약속을 즉각 지켜야 할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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