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곽노현 교육감에 대해 보수 정당 뿐 아니라 진보개혁 정당까지 사실상 사퇴를 압박해 오는 10.26 재보선에서 서울시 교육감 재보선까지 치러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곽 교육감은 지난 서울시 교육감 후보였던 박명기 서울교대 교수에게 2억원을 전달했다고 시인해 충격을 줬다.
사건이 커지자 진보 인사인 조국 교수는 트위터를 통해 "곽노현 교육감은 대가성 없는 선의였을 뿐이라고 해명하고 있는데 진보개혁 진영은 큰 정치적·도덕적 타격을 입었다"면서 "곽 교육감에 대한 표적 수사를 비판하기 전에 내부를 돌아봐야 한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지난 8.24 주민투표 무산과 오세훈 서울시장 사퇴로 위기에 몰린 한나라당은 이번 사건을 반전의 계기로 보는 상황이다.
홍준표 한나라당 대표는 2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부패에 연루됐다는 자체로 곽 교육감은 즉시 사퇴해야 한다"며 "정치인도 아니고 교육계 수장으로서 교육을 책임지는 분이 또 다시 부패에 연루됐다"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이어 "곽 교육감이 계속 그 자리에 앉아 있는 것 자체가 서울시 교육 관계자나 학부모들을 모독하는 행위가 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깨끗하게 처신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이제는 자리를 떠나줬으면 한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민주당 역시 곽 교육감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곽노현 교육감 사건은 대단히 충격적으로 안타깝고 유감스럽다"며 "곽 교육감은 이런 상황을 국민이 납득할 수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성찰하고 책임 있게 처신해달라"고 말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조금 더 직접적으로 곽 교육감의 사퇴를 촉구했다.
박 최고위원은 "곽노현 교육감이 기자회견에서 밝힌 돈의 전달 내용, 방식, 여러 사람의 관여를 볼때 온정적 차원에서 나온 선의의 행위라고 국민이 이해하기는 어렵다"며 "곽 교육감은 진실을 고백하고 공인으로서의 합당한 처신과 행동이 있어야 한다"고 사퇴를 촉구했다.
조배숙 최고위원 역시 "평소 곽 교육감은 진보진영의 후보로서 반 부패와 법치주의 전도사를 자임했던 분"이라며 "여태까지의 자기 언행에 걸맞은 정치적인 책임을 질 것을 기대한다"교 요구했다.
(사진=민주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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