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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CE "룰더스카이, 이용자 의견 들으며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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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재찬 팀장 "소셜 게임, 사회적 상호작용이 핵심 요소"

[박계현기자] "게임의 형태가 아니라 게임의 재미를 주는 요소가 무엇인지가 중요합니다."

최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야탑동 JCE 본사에서 만난 신재찬 전략기술실 MC팀 팀장은 "JCE의 개발자들이 갖고 있는 온라인 게임 경험이 스마트폰 게임 사업 분야에서 시너지를 내고 있다"고 말했다.

"모바일 환경은 (온라인게임과) 이용자 경험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회사의 IP(지적재산권)을 단순 이식한다거나 하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작년에 가장 많이 한 일이 '모바일 게임회사처럼 생각하기'였습니다. 모바일에서 재미요소는 무엇일까, 뭘 할까를 고민하는 부분이 가장 어려웠습니다. 오히려 기술적인 부분은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어렵게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스마트폰 환경이 구축되면서 모바일 게임분야 진출을 선언한 온라인 게임사는 많지만 JCE(대표 송인수)만큼 묵묵히 성과를 내고 있는 회사는 찾아보기 힘들다.

JCE의 모바일 소셜네트워크게임(SNG) '룰더스카이'는 애플 앱스토어,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 SK텔레콤 T스토어 등에서 출시됐으며 세계적으로 100만 다운로드를 넘어섰다. 게임의 일일 방문자수는 13만명이 넘는다. 사실상 국내 SNG 시장의 선두주자다.

"소셜네트워크게임도 기본적으로는 온라인게임입니다. 기본적인 게임의 형태와 방향성 모두 현재 이용자들의 고민을 해결하면서 게임이 진화합니다. '룰더스카이'를 시장에 내놓기 직전까지도 콘텐츠양을 늘릴 것인지 이용자들의 기호에 맞춰 현지화를 진행할 것인지 고민하다가 후자 쪽으로 승부수를 띄웠습니다."

'룰더스카이'는 하늘에 떠 있는 나만의 섬 '플로티아'를 키워나가는 육성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팜빌', '위룰' 등 비슷한 류의 게임들이 많지만 '룰더스카이'는 국내 이용자들의 기호를 고려한 소셜 활동으로 주목받고 있다.

"일부에선 '룰더스카이'가 해외의 다른 SNG와 많이 비슷하지 않느냐는 생각을 하고 계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사실 게임을 만드는 입장에서 보면 세부적인 부분에서 들여다 볼수록 게임이 많이 다릅니다. '심시티' 같은 10년전에 있던 도시 육성게임과도 맞닿아 있는 부분이 있지만 그 시절의 게임들과 같은 재미를 목표로 만든 게임은 아닙니다."

약 30여명의 개발자로 꾸려진 JCE의 모바일게임 사업팀은 1년 반 이상을 모바일게임이 무엇인지를 학습하는데 투자했다. 그 사이 '앵그리허니', '플라이가가' 같은 게임을 출시했고 두 게임 합쳐서 400만 다운로드 이상을 기록하는 성과도 거뒀다. '룰더스카이'는 이런 성과가 하나 둘 쌓인 끝에 감행한 도전이었다.

신재찬 팀장과 팀원들은 약 6개월의 게임 제작기간 동안 "'징가'의 팜빌은 5주만에 만들었다는데…"라는 말을 주고 받았다. 신 팀장의 온라인게임 개발 경험만도 12년. 그러나 처음 만들어보는 스마트폰용 SNG는 가보지 않은 길이라 막막할 수밖에 없었다.

"'룰더스카이'는 안드로이드 OS와 애플의 iOS, 삼성의 바다까지 세 가지 운영체제에 대응할 수 있는 게임엔진을 제작하면서 함께 만든 게임입니다. 여기에 '네스트'라는 소셜 게이밍 플랫폼까지 함께 만들었죠. 이전에 게임을 만들어 본 팀이라면 개발이 어떤 일정으로 진행될지 감을 잡을 수 있었을텐데 그걸 모르니까 최대한 밀어부쳤던 것 같아요."

농담처럼 진담처럼 '팜빌'의 5주 제작기간을 이정표처럼 두고 쉴새없이 달려왔던 셈이다. 신재찬 팀장은 '룰더스카이'의 성공 비결을 "사회적 상호작용(소셜 인터랙션)이 이뤄지면서 완성되는 게임구조'에 있다"고 설명했다.

"'룰더스카이'를 제작할 때 염두에 둔 것 중 하나가 '누가 내 친구고, 누가 내 적인가' 하는 것이었습니다. 평상시에도 절친한 친구가 있고 내 에너지를 뺏어가는 친구가 있는데 그게 잘 드러나지 않잖아요. '룰더스카이' 내에서 친구의 밭 작물을 훔쳐가면 얻는 사람의 만족은 큰 반면, 뺏긴 사람한테 그렇게 큰 손해가 돌아가지 않아요. 다 같이 작물을 훔치면 더 많은 보상이 주어질텐데 사람들이 다 그런 선택을 하진 않거든요.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게임 내 미묘한 균형이 맞춰지고 있어요."

JCE의 다음 도전은 해외시장이다. '룰더스카이'는 한국어·영어·중국어(간체/번체)·일본어·독일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7개 언어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직까진 많이 시도해보는 단계입니다. 안드로이드 시장에선 아직 SNG 자체가 많지 않아서 주목을 받았지만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현지 이용자들의 눈높이에 맞춘 게임을 제공하는 것이 게이머들이 가장 재미있게 게임을 즐길 수 있게 하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세심하게 신경을 쓰면 좋은 성과가 나지 않을까요. 성공적인 글로벌 론칭을 위해 시행착오를 거듭하고 있습니다."

신재찬 팀장은 "모바일게임 중에서도 엔씨소프트의 '리니지'처럼 10년 넘게 인기를 유지하는 게임이 나올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10년 후의 이용자의 마음을 사로잡는 방법은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마음가짐과 같다.

"'리니지'는 게임 내 커뮤니티를 유지하고, 지속적인 업데이트를 통해 게임에서 느끼는 재미를 변화시키면서 이용자들을 유지하고 있죠. 모바일게임의 수명을 논하려면, '게임이 진부해지지 않으면 된다'고 말할 수 있겠네요. 서비스 업데이트를 통해서 수명을 얼마든지 늘릴 수 있어요. 이용자들이 게임을 하면서 새로운 느낌, 요소를 찾을 수 있다면 게임의 수명 또한 늘어날 겁니다."

박계현기자 kopil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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