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서울시장 경선 시작, 승자는?

[채송무기자]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 나설 민주당 후보를 선출하기 위한 경선이 25일 시작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천정배·박영선·추미애·신계륜 후보중 이번 경선에서 선택을 받게 되는 후보는 현재 야권 후보 중 지지율 1위를 기록하고 있는 박원순 변호사와 야권의 후보 단일화 과정을 거치게 된다.

박원순 변호사는 24일 그동안 야권과 진행해왔던 야권 후보 단일화와 관련해 민주당이 요구한 여론조사 30%, TV 토론후 배심원 평가 30%, 국민참여경선 40% 안을 받아들이겠다는 뜻을 밝혀 야권의 후보 단일화 가능성은 상당히 커졌다.

이날 민주당 지도부들은 지지율에서 우세한 박원순 후보와의 단일화를 염두에 둔 듯 시민운동가 출신인 박 후보를 겨냥해 공격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날 경선 인사말에서 "오늘 결정되는 후보가 민주당의 후보로서 야권 단일 후보가 될 것이고, 민주당 서울시장을 만들어낼 것"이라며 "이번 서울시장 선거는 민주당이 무상급식 주민투표에 앞장서 서울시민의 승리, 국민의 승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일어났다"고 말했다.

김성순 서울시장 후보는 "서울시장은 아무나 하는 것이 아니다. 시장은 시민운동과 다르다"며 "시민운동을 하는 사람은 시민운동하고 시장할 사람은 시장을 해야 한다"고 박원순 후보를 겨냥한 주장을 했다.

민주당은 이날 실시되는 서울시 당원 투표 50%와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50%,를 합해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4명의 후보 중 각 언론의 여론조사에서는 박영선 후보가 가장 우위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차이가 크지 않아 이날 현장 투표 결과가 민주당 후보 선출에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낮은 민주당 후보의 지지율을 끌어올려 박원순 후보와의 야권 후보 단일화를 이뤄내야 하는 민주당 경선 후보가 누가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제공=민주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