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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E폰 각광받지만 돈 버는 건 3G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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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리점, LTE폰 판매 '미적'…수수료 적고 망구축 미완

[강은성기자]직장인 김규식 씨(27세, 서대문구 연희동)는 피쳐폰을 이용한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스마트폰으로 바꾸라'는 구박(?)을 받으면서도 꿋꿋이 이를 견디며 10월을 기다렸다. 기왕 스마트폰 구매에 늦은 마당에 가장 최신 기술이라는 LTE폰을 사기로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LTE폰 판매 소식에 김씨는 대리점으로 달려갔다. 하지만 김씨는 3G용 최신 스마트폰 가입에 사인을 했다. 어떤 일이 벌어진 것일까.

◆"대리점 '강추'는 아직 3G폰"

LG유플러스의 부산지역의 A 대리점은 U+ LTE를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단말기도 전시해 놓았다. 이 대리점 직원은 "내년 전국망이 갖춰지면 그때 LTE를 구매하시는 것이 나을 것"이라며 실제로는 3G폰 구입을 권했다.

이용자들은 언론보도나 인터넷 정보를 보고 대리점을 찾아가더라도 대리점 판매 직원의 권유에 따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정작 대리점마저 LTE 판매에 시큰둥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것. 본격적으로 LTE 마케팅을 추진하려는 통신사들도 대리점이 이같은 분위기라면 곤란한 상황인 것이다.

이에 대해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사실 판매점과 같은 경우 판매 인센티브가 많은 제품을 무조건 일순위로 팔게 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초기 모델은 어느 사업자나 저가 공세보다는 '프리미엄'의 이미지를 심고 싶어한다"면서 "LTE폰의 경우 아무래도 현재 3G 스마트폰보다 물량도 충분치 않고 판매 보조금 또한 넉넉치 않은 것이 현실이다. 또 마진도 3G폰보다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즉 대리점 직원 입장에서는 좀 더 많이 남는 3G 스마트폰을 더욱 적극적으로 손님에게 권하게 되고, LTE의 커버리지 약점과 직원의 권유에 고객들도 3G 스마트폰으로 마음을 돌린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관계자는 "이는 세대 전환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이라면서 "LTE 이용자들이 차츰 늘어나면 회사 차원의 마케팅이 아니더라도 직접 사용해본 고객들이 스스로 그 장점을 소개할테고 그때부터 판매가 본 궤도에 오를 것"이라고 기대했다.

김씨에게 아직은 3G가 낫다고 소개한 것은 대리점이 팔아봤자 '남는 것'이 없기 때문인 셈이다.

◆"초기 서비스, 가입자 너무 몰려도 부담"

흥미로운 시각의 분석도 있다. LTE 마케팅 전면전을 벌이고 있는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아직까지는 LTE 가입자 모집에 올인할 필요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현재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는 서울과 일부 광역시 중심으로 LTE망을 구축한 상태. LG유플러스는 서울 수도권과 6대 광역시 대부분에 LTE를 상용화 했다. 서울 위주로 상용화한 SK텔레콤은 연내 6대 광역시로 넓힌다.

이런 문제 때문에 서울과 일부 광역시 이외에 거주하는 이용자는 LTE 서비스에 큰 관심을 가지지 못하고 있다는 것. 상용화 지역도 기지국 수가 3G망보다 적은 형편이다. 두 회사만 놓고 비교하면 LG유플러스의 경우 SK텔레콤보다 구축 도시가 다양하지만 기지국 수는 SK텔레콤보다 현저히 떨어진다.

LTE 상용화에 발맞춰 통신사들은 TV CF를 늘리며 대대적인 홍보를 하고 있지만, 가입자가 늘면, 커버리지에 따른 불만도 증가할 수 있다. 전국망이 확충되는 내년 초까지는 ‘연착륙형’ 마케팅이 더 합리적일 수 있다. 따라서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가 대리점에 3G폰보다 보조금을 많이 줘 LTE폰으로 굳이 유도하지 않아도 된다는 시각이 나오는 것.

통신업계의 관계자는 "SK텔레콤이나 LG유플러스는 물론 11월에 LTE를 상용화하겠다는 KT까지도 대리점에 판매수수료를 높게 책정해 공격적인 영업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적다는 점에 공감한다"면서 "대리점에서도 LTE 폰 판매에 적극적이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강은성기자 esth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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