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가을·겨울철에 많이 발생하는 알레르기비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실내 습도를 낮춰 집안에 집먼지진드기 번식을 막아야 한다.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은 알레르기비염의 치료방법 등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알레르기비염 이해하기' 리플릿을 제작해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알레르기비염 질환은 3∼5월과 9∼10월에 환자가 가장 많이 발생하며, 특히 연령별로는 20세 미만이 전체 알레르기 비염 진료 인원의 약 34%에 달한다.
봄·가을에는 알레르기비염의 원인인 꽃가루가 많이 발생하고, 겨울에는 집먼지진드기 등 코점막을 자극할 수 있는 물질이 집안에 생기기 쉬워 환자가 늘어난다.
20세 미만 환자가 많은 것은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키는 원인물질에 대한 감수성이 높고, 학교 등 집단생활이 많아 원인물질에 노출되기 쉽기 때문이다.
알레르기비염 치료제로는 스테로이드제, 항히스타민제, 류코트리엔 조절제 등이 있으며 증상에 따라 의사의 처방을 받아 사용해야 한다.
스테로이드제는 알레르기비염의 증상 조절에 효과가 좋다. 다만 투여 후 12시간이 지나야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해 5∼14일 최대 효과를 보인다.
몸 안에서 히스타민이 많이 분비되면서 면역반응에 의해 알레르기비염 증상이 나타난 경우는 항히스타민제를 투여하면 재채기, 콧물 등에 효과적이다.
류코트리엔은 염증반응에 관여해 히스타민처럼 알레르기비염 증상을 일으키는 물질로, 이를 억제하는 류코트리엔 조절제를 사용하면 코막힘 등 증상이 개선된다.
꽃가루에 의해 나타나는 알레르기비염은 꽃가루가 날리는 계절에만 증상이 나타나거나 악화되므로 봄·가을철, 특히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 5∼10시에는 외출을 피하는 것이 좋다.
겨울철에는 집먼지진드기가 습하고 따뜻하며 먼지가 많은 곳에서 번식하기 때문에 베개·이불 등의 침구류를 자주 세척하고, 집안 습도를 낮게 유지해 번식을 막아야 한다.
애완동물의 피부에서 떨어지는 비듬이나 소변, 타액 등도 알레르기비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실내에서 키우는 애완동물은 자주 목욕시켜 청결을 유지하고, 애완동물 소변 등은 즉시 청소한다.
식약청 관계자는 "알레르기비염이 바이러스에 의해 나타나는 코감기와 증상이 비슷하기 때문에, 마음대로 질환을 판단하거나 치료제를 먹지 말고 반드시 의사와 상담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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