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주기자]스마트폰 확산과 함께 사라진 1천억원대 배경화면 시장이 '런처(Launcher)'를 통해 부활의 날갯짓을 하고 있다.
'런처'란 스마트폰 바탕화면의 아이콘, 위젯의 모양을 꾸미거나 테마를 덧씌우는 서비스를 말한다. 배경화면은 모바일 기기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공간이라는 점에서 런처를 통해 더 편리한 이용환경을 만들 수 있다.
4일 모바일 솔루션 업계에 따르면 기존 배경화면 시장을 대처하는 스마트폰 '런처' 시장 초기 선점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다.
모바일 솔루션 회사 프람트는 국내 엔터테인먼트기업 10여 곳과 손잡고 인기 연예인 테마가 담긴 런처 'SSKIN(S스킨)'을 안드로이드 마켓에서 판매하고 있다.
인기 아이돌 소녀시대, 슈퍼주니어 등을 모델로 한 런처를 제공했으며 연예인과 테마 기능에 따라 유료 버전도 있다. 지난 10월말 기준 270만 다운로드를 기록했다.
프람트는 런처에 광고를 도입하는 방안을 수익모델로 추진하고 있다. 이용자들이 원할만한 각종 서비스를 런처에 싣는 대신 광고를 삽입하는 방식이다.
프람트는 기업간(B2B) 사업에서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르노삼성은 자동차를 판매할 때 삼성전자 갤럭시탭을 증정한 바 있다. 프람트는 르노삼성 이미지가 담긴 런처를 제공했다. LG유플러스와는 스마트폰을 개통한 고객에게 런처 무료 다운로드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오비고는 미국 대형이동통신사와 함께 차세대 웹 표준 HTML5를 기반 런처를 개발 중이다. 이 런처는 웹기반으로 만들어져 스마트폰 배경 화면에서 곧바로 뉴스, 뮤직비디오, 음악 등 콘텐츠로 연결되게 한 것이 특징이다.
'네오엠텔'과 '네무스텍'도 3D런처를 무료 배포하고 있으며 향후 유료화 가능성도 타진하고 있다.
네오엠텔 '맥스홈'은 아이리버가 출시한 스마트폰 '바닐라'에 기본 제공되기도 했다. 네오엠텔은 향후 단말업체들과 협의해 다양한 단말기에 탑재토록 할 계획이다. 네무스텍도 기업에게 공급하는 프리미엄 런처를 기획하는 한편 앱 마켓에서의 유료화도 검토 중이다.
런처 회사들은 르노삼성의 경우처럼 기업용 비즈니스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업계에서는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역동적이거나 감성과 재미를 더한 테마를 제공해야 확실한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프람트 김석현 차장은 "피처폰 런처 시장은 사라져가지만 스마트폰 런처 비즈니스가 조만간 이를 대처할 것으로 보인다"며 "런처를 통해 비즈니스 아이디어를 어떻게 내느냐에 따라 만들어 낼 수 있는 사업은 무궁무진하다"고 말했다.
윤성균 네오엠텔 대표는 "런처는 앱을 실행하는 가교역할을 하기 때문에 다른 서비스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며 "유저에게 직접 빠르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 때문에 시장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현주기자 hanni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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