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은영기자] 미국 1위 이동통신사 버라이즌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 진출을 노리고 있다. 이렇게 될 경우 이 분야 대표업체인 넷플릭스와 경쟁을 펼칠 전망이라고 6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이 전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버라이즌은 협력 가능성이 있는 프로그래밍 업체들과 해당 서비스에 대해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버라이즌의 IPTV 서비스인 파이오스(FiOS) TV와 브로드밴드 패키지를 현재 사용하고 있지 않은 이들이 주요 타깃이 될 것이라고 외신들이 전했다.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웹에서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버라이즌의 새로운 서비스는 내년에 약 8천500만 명의 고객에 제공될 계획이다. 현재 FiOS 가입자 수는 500만 명이다.
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내용의 서비스를 제공할 지에 대해서는 분명치 않다. 일부 소식통에선 버라이즌이 미국 케이블 TV 공급업체인 리버티 미디어의 스타즈 플레이(Starz Play)와 미국 3대 미디어그룹인 비아콤의 에픽스(Epix)처럼 영화 콘텐츠에 공급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또 일각에선 월트 디즈니와 제휴해 어린이용 프로그램이 포함 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됐다.
다만 서비스 가격에 대해서는 버라이즌이 넷플릭스를 상대로 도전장을 내민 만큼 경쟁적인 가격을 제시할 가능성이 높다는데 관계자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버라이즌은 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약 2년간 콘텐츠 제공업체와 협의를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업체들이 버라이즌과의 협의로 경쟁관계에 있는 케이블 회사와의 관계가 나빠질 것을 우려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버라이즌이라는 거물급 경쟁상대를 만나게 된 넷플릭스는 지난 3분기 때 서비스 가격을 60% 인상해 미국 유료 가입자가 80만명 이상 감소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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