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美TV 셋톱박스시장에서 복시나 로쿠 등을 제치고 1위에 올랐다고 애플인사이더가 시장조사업체 스트레티지 애널리틱 자료를 인용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은 미국 8% 가구가 인터넷TV(커넥티드 TV)를 구매했으며, 이중 32%가 애플 모델을 선택했다고 말했다. 특히 애플TV 사용자들은 유료 영화 서비스를 적극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애플TV 사용자 중 30%가 유료 TV 서비스를 이용하는 데 반해 다른 기기 사용자는 20%만 이용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은 "애플이 내년에 셋톱박스가 아닌 완제품 TV 세트로 시장에 직접 뛰어들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쟁사들은 시장을 지키기 위해 개발을 가속화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특히, 애플이 스마트폰 생태계를 차세대 애플TV에 접목할 경우 TV시장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애플TV의 시장 경쟁력은 가격에서 찾아볼 수 있다. 애플은 로쿠가 가격정책의 실패로 고전했던 것을 반면교사로 활용했다.
애플은 애플TV 첫 출시 당시 229달러에 판매했다. 그러나 콘텐츠 스트리밍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판매가격을 99달러로 인하했다. 가격부담이 덜어지자 많은 소비자들이 이를 구매했다.
스트레티지 애널리틱은 애플 에어플레이(AirPlay) 기능을 극찬했다. 애플 기기 사용자는 에어플레이를 이용해 다양한 애플 기기에서 무선으로 콘텐츠를 편리하게 감상할 수 있다. 반면, 에어플레이가 없는 다른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는 외부 HDMI 케이블을 연결해야 HDTV 등 외부 기기에서 영화를 볼 수 있다.
대부분의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이런 기능을 지원하지 않는다. 저가 태블릿PC도 마찬가지다. 물론 더블트위스트(DoubleTwist)나 에어싱크(AirSync) 등의 앱을 이용하면 일부 안드로이드폰도 애플TV에서 스트리밍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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