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웅서기자] 이스트만 코닥이 법정파산보호신청을 계획하고 있는 가운데 한국코닥이 일부 제품의 서비스를 종료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한국코닥은 지난 3일 홈페이지에 '코닥 소비자 제품 고객지원 변경 안내' 공지글을 게시했다.
게시글을 통해 한국코닥은 슬라이드, 프로젝터, OHP, 필름 카메라 등은 공식적인 서비스가 단종됐다고 통보했다. 특히 OHP 전기종은 전원 고장 및 케이스 파손의 경우 수리가 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서비스 업체도 변경했다.
한국코닥은 기존에는 대우일렉서비스에 모든 제품 수리를 맡겨 왔지만 앞으로는 디지털 카메라와 프린트독은 용산 및 구로에 있는 한국코닥 서비스센터에, 포토키오스크는 '케이'라는 업체에 서비스를 맡기기로 했다.
코닥은 "전문가형 디지털 카메라(DSLR 카메라)와 구형 제품 등은 서비스가 단종되어 수리가 불가능할 수도 있다는 점을 양지해 주시길 바랍니다"라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한국코닥 서비스센터는 "현재 콤팩트 카메라는 수리할 수 있지만 DSLR 제품의 경우 아직 계약이 돼 있지 않아 수리가 불가능하다"며 "다음주 중 어떻게 될지 확실히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코닥 관계자는 "DSLR 카메라는 지난 2005년에, 슬라이드와 프로젝터, 필름 카메라 등은 지난 2002년에 국내 판매가 끝난 제품들"이라며 "국내 규정 등에 따라 서비스를 하지 않아서 법적인 제제를 받게 되는 기간은 넘어갔다"라고 말했다.
그는 단 "이번 제품 서비스 종료가 국내 사업 정리를 의미하는 것은 결코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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