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6일부터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를 시작한 새누리당이 공천신청자 전원에게 공천 탈락시 해당선거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자필 서약서를 받기로 해 주목된다.
새누리당 공천 신청 서식에 따르면 공천신청자는 '공천에서 탈락하더라도 탈당하거나 당적을 옮겨 해당 선거구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해야 하며, 서약서 하단에 낙천할 경우 행보에 대해 자필로 적어야 한다.
과거 공천신청 때도 이같은 내용의 서약서에 서명하도록 했지만 '낙천 시 행보'를 자필로 쓰라고 요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공천 탈락자가 출마하는 것을 원천 봉쇄하기 위한 조치로, 선거 때 공천 불복으로 인한 보수표 분열을 막겠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정홍원 공직자후보추천위원장의 아이디어로 알려진 이 서약서는 법적 구속력은 없지만 출마자에게 도덕적인 정치적 압박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
이 밖에 새누리당은 이중국적·위장전입·병역면제·이혼·재혼·기부활동 등이 포함된 140개 항목의 '자기검증 진술서'도 제출토록 했으며, 'SNS 역량 지수'를 공천 심사에 반영하기 위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도 의무적으로 기입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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