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옛 한나라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6일 대구 방문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전국소상공인단체연합회와 간담회를 가진 직후 자신의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을 찾아 지역 당협 관계자를 포함한 당직자들과 오찬을 함께한 뒤 오후 정월 대보름을 맞아 낙동강 강정보에서 열리는 달집태우기 행사에 참여해 지역구민들과 만날 예정이다.
황영철 대변인은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취임한 이후 지역구민들을 만나고 당원들과 대화할 시간이 없었기 때문에 대보름을 맞아 개인적인 일정으로 지역을 방문하기로 했다"며 박 비대위원장의 대구 방문에 대해 '지역구 의원으로서의 개인 일정'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당 안팎에서는 공천 신청이 오는 10일 마무리될 예정인 만큼, 박 비대위원장이 이번 대구 방문을 계기로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정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최근 자신을 둘러싼 '지역구 불출마설', '비례대표 끝번 출마설'에 대해 "지역에 계신 분들의 의견을 들어보겠다"고 밝힌 점도 이 같은 관측을 뒷받침한다.
현재로서는 박 비대위원장이 지역구에 그대로 출마하지는 않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만약 박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할 경우 비례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이 경우 당선권의 마지막 번호를 받을 것이란 전망이 당 안팎에서 제기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이 지역구 출마를 포기할 경우 '용퇴론' 압박을 받아오던 중진의원들의 동참을 이끌어낼 수 있어 공천 과정에서의 현역 물갈이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이와 관련 새누리당 한 의원은 "만약 박 비대위원장이 이번 주 중 지역구 불출마를 선언하면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봇물터진 듯 터져나올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각에선 박 비대위원장이 비례대표 출마까지 포기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관측도 흘러나오고 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