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오늘 공천 신청 마감…중진 용퇴도 마감?

[윤미숙기자] 새누리당의 4·11 총선 공천 신청 접수가 15일 오후 6시 마감될 예정인 가운데, 친박계 핵심인 홍사덕 의원(6선·대구 서구, 사진)의 공천 신청 포기 선언으로 '중진 용퇴론'이 뒤늦게 힘을 발휘할지 주목된다.

친박계 최다선인 홍 의원의 공천 신청 포기는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추진 중인 인적쇄신에 힘을 싣는 것으로, 다른 중진들의 용퇴에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그간 당 안팎에서는 인적쇄신을 위해 친박계·영남권 중진들의 용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정홍원 공직후보자추천위원장도 "나라와 당을 위해 자기를 희생하는 많은 분들이 나왔으면 하는 바람"이라며 중진들의 용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그러나 친박계 지역구 중진 의원 중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의원은 4선인 이해봉 의원(대구 달서을)이 유일하고, 4선 박종근 의원을 비롯한 친박계 중진 대다수는 이미 공천 신청을 끝마쳤거나 준비 중이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홍 의원의 결단을 계기로 '용퇴'를 선언하는 의원이 더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한편 공천 신청 접수 마감일인 15일 안형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내고 "4·11 총선 공천 신청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현역의원들의 결단을 요구하는 당의 바람, 지역민들을 제대로 모시지 못한 죄송함, 제반 정치현실에 대한 반성과 고민 등이 겹쳐 공천 신청을 하지 않았다"며 "오랫동안 고민했지만 다른 동료 의원들에게 부담이 될까봐 공천 신청 마감일인 오늘 밝히게 됐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그대는 매일 5분씩이라도 나라를 생각해 본 일이 있는가'라는 도산 안창호 선생의 말씀처럼 앞으로도 항상 이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고민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