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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이 카메라 와이파이 잘 터져요?" 삼성 'WB150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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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파이 기능 활용한 7가지 기능…"쓸만하네"

[박웅서기자] '와이파이 카메라'라는 용어는 아직 생소하다. '카메라에 무슨 와이파이가 필요할까'라고 생각하는 게 보통이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처음에 스마트폰도 그랬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휴대폰은 전화만 잘 터지면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러나 스마트폰은 수요를 창출해냈다.

디지털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해 새로운 시장을 열어가는 카메라 업체가 있다. 카메라로 유명한 독일 또는 일본 기업이 아니다. 국내 대표기업 삼성전자다. 삼성은 다른 업체들이 큰 관심을 갖지 않고 있을 때도 지속적으로 와이파이 카메라를 출시했다.

삼성 콤팩트 카메라 'WB150F'는 지난 1월 말 발매된 와이파이 카메라 신모델이다. 물론 과거에도 와이파이 기능을 채용한 디지털 카메라는 일부 있었다. 하지만 사용이 불편한 것은 물론 환경도 받쳐주지 않았다.

지금은 다르다. 버튼 하나로 간단하게 페이스북에 사진을 업로드할 수 있다. 와이파이는 곳곳에서 콸콸 터진다. WB150F는 시기 적절한 순간에 출시됐음을 부정할 수 없다.

삼성전자의 콤팩트 카메라 신제품 'WB150F'를 직접 사용해 봤다.

◆디자인, UI 등 'NX 시리즈'를 꼭 닮은 콤팩트 디카

신제품 'WB150F'를 보고 가장 먼저 느낀 점은 삼성전자의 디지털 카메라가 일련의 통일성을 갖추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일단은 디자인이다. 삼성전자가 지난 2010년 출시했던 와이파이 카메라 'SH100'의 경우 굉장히 단순했다. 일반적인 콤팩트 카메라 외관에 와이파이 기능만 들어가 겉으로 보기엔 일반 '똑딱이'와 다를 바가 없었다.

WB150F는 삼성 미러리스 카메라 'NX 시리즈'를 닮았다. 전체적인 바디 외관이 NX100, NX200의 곡선 형태를 취하고 있어 마치 '미니 NX 시리즈' 같다. 또 렌즈가 들어간 부분은 꼭 카메라 마운트처럼 생겼다. 제품 윗면에는 여러 가지 촬영 모드로 변경할 수 있는 다이얼이 채용됐다.

UI도 닮았다. 다이얼을 이용해 촬영 모드를 변경하면 액정 윗부분에 하얀 띠가 생기며 각 기능을 설명해준다. 이 UI는 삼성 NX200의 UI와 매우 흡사하다. 삼성 카메라를 자주 이용해 본 사람이라면 같은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다.

사진 촬영 모드는 촬영 장면을 자동으로 인식하는 스마트 오토와 장면 모드(SCN), 동영상, 매직 모드, 수동 모드(P/S·A·M), 와이파이, 설정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중 매직 모드의 경우 라이브 파노라마, 매직 프레임, 화면분할, 셀프 인증, 예술 브러시, 필터 효과, 사진 편집 등을 제공한다.

◆SNS, 이메일, 클라우드, TV 공유 등 와이파이 기능 '풍성'

다양한 부가 기능도 많지만 '와이파이 기능'이야말로 WB150F의 핵심 기능이다. 촬영 다이얼을 'Wi-Fi'로 돌리기만 하면 와이파이 모드로 전환된다.

와이파이 모드로 들어가면 모두 7가지 기능을 확인할 수 있다. 순서대로 ▲소셜 공유 ▲이메일 ▲모바일 링크 ▲리모트 뷰파인더 ▲클라우드 ▲자동 저장 ▲TV 공유 등이다.

소셜 공유 기능은 페이스북, 피카사, 유튜브, 미투데이 등 4가지 SNS를 지원한다. 와이파이 기능을 사용할 때는 기본적으로 AP 설정 버튼을 눌러 주변의 와이파이를 미리 잡아두면 편리하다. SNS 중 페이스북이 포함돼 있는 것은 반가웠지만 트위터를 지원하지 않는 점은 아쉬웠다. 기존 모델 SH100도 유독 트위터를 지원하지 않았다.

모바일 링크는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을 주변의 스마트폰으로 무선 전송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을 사용하려면 구글 플레이나 앱스토어에서 '모바일 링크' 애플리케이션을 스마트폰에 내려 받아 두어야 한다. 비슷한 기능인 자동 저장은 PC로 사진을 백업하는 기능이다. 이 기능 역시 PC에 'i-studio'라는 프로그램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리모트 부파인더 기능 역시 스마트폰의 같은 이름의 앱을 내려받아야 사용할 수 있다. 스마트폰을 이용해 멀리서 원격으로 카메라 화면을 대신 보여주는 기능이다. 클라우드 기능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스카이드라이브'를 이용한다.

TV 공유는 최신 삼성 기기에 대부분 채용되고 있는 '올셰어'를 이용한 서비스다. 주변에 같은 와이파이를 이용하고 있는 스마트TV가 있다면 카메라 안의 사진과 동영상을 검색해 바로 재생할 수 있다.

◆터치스크린 기능 빠져 쿼티키보드 이용 못해

디지털 카메라에서 와이파이를 지원하는 것은 분명 큰 장점이다. 가격도 29만원선으로 크게 부담가지 않는 수준이다. 비교를 하자면 와이파이를 지원하지 않는 삼성 콤팩트 카메라 인기 모델 '미러팝'(MV800)보다도 더 저렴하다.

하지만 와이파이는 SNS를 이용하기 불편하다면 자칫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 때문에 WB150F에서 터치스크린을 지원하지 않는 점은 크게 아쉽다.

기존 SH100 모델의 경우 뒷면 터치스크린을 쿼티 키보드로 이용해 문자를 입력할 수 있었다. 그러나 WB150F는 이메일 주소를 입력하거나 SNS에 사진 설명을 남길 때 좌우 버튼으로 문자를 이용해 일일히 눌러줘야만 한다.

삼성전자가 지속적으로 와이파이 카메라를 출시하자 캐논 등 다른 카메라 업체들도 부랴부랴 콤팩트 카메라에 와이파이 기능을 넣기 시작했다. 아직 와이파이 기능을 탑재한 디지털 카메라의 비중이 높지는 않지만 향후 새로운 트렌드가 될 가능성은 분명 있어 보인다.

박웅서기자 cloudpar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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