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익현기자] 소셜 미디어에서 많이 거론된 후보들이 선거에서도 승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닐슨과 맥킨지가 합작 설립한 소셜 미디어 분석 전문 기업인 NM인사이트가 지난 2010년 미국에서 실시된 네 건의 선거를 분석한 결과 소셜 미디어 버즈와 실제 선거 결과가 상당히 일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매셔블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NM인사이트는 이번 연구를 위해 캘리포니아와 플로리다 상원 선거 두 건과 오하이오, 메릴랜드 등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를 분석했다.
지난 2010년 캘리포니아 주지사 선거전에서는 상원의원인 바바라 박서와 휴렛패커드(HP) 최고경영자(CEO) 출신인 칼리 피오리나가 맞붙었다. 당시 선거에서는 52%의 지지표를 획득한 바바라 박서가 칼리 피오리나를 제치고 상원의원에 당선됐다.
NM인사이트가 선거 기간 동안 생성된 소셜 버즈 양을 분석한 결과 바바라 박서가 55%로 칼리 피오리나(45%)에 비해 10%P 가량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선거 결과와 비슷한 양상을 보인 셈이다.
플로리다 주 상원의원 선거에서도 실제 선거와 소셜 버즈 결과가 일치했다. 당시 선거에서는 마르코 루비오가 49% 지지를 얻어 찰리 크리스트(30%), 켄드릭 믹(20%) 후보를 제치고 상원 의원에 당선됐다. 소셜 버즈 분석 결과 마르코 루비오는 40%를 차지하면서 찰리 크리스트(35%), 켄드릭 믹(20%) 후보에 앞섰다.
이런 결과는 오하이오와 메릴린드에서 실시된 주지사 선거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나타냈다고 NM인사이트가 분석했다.
NM인사이트는 이런 결과를 발표하면서도 소셜 버즈량과 선거 결과 간에 직접적인 인과관계가 있다는 의미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또 특정 지역에서는 실제 득표율과 소셜 버즈량 비율이 적잖은 차이를 나타내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플로리다 상원 선거였다. 당선된 루비오 후보는 실제 선거에서는 49%를 득표했지만 소셜 버즈 점유율은 40%에 불과했다. 10%P 가까운 격차를 나타낸 것이다.
NM인사이트는 또 소셜 미디어 공간에서 선거에 대한 얘기들을 많이 한다고 해서 실제 투표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이번 조사에서는투표율이 높았던 두 지역이 소셜 버즈 생산량이 더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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