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용기자] 우리나라 직장인 5명 중 4명은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등을 이용해 일하는 'BYOD(Bring Your Own Device)' 시대가 열린 것이다.
VM웨어와 에이콘(Acon)이 공동으로 조사한 'VM웨어 2012 아태지역 업무환경에 대한 리서치'에 따르면 한국 직장인 중 개인 모바일 기기를 업무에 이용하는 비율은 96%에 달해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모바일 기기를 통해 사무실 외의 공간에서도 업무를 수행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82%에 달해 아태지역 평균치인 70%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 알카텔-루슨트는 최근 BYOD 대응 솔루션으로 '오픈터치 컨버세이션'을 선보였다. 오픈터치 컨버세이션은 인스턴트 메시지, 데이터 공유, 음성 통화, 영상 협업 등의 업무용 서비스를 다양한 기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업용 소프트웨어다.
오픈터치 컨버세이션은 기업의 유무선 플랫폼간에 통화 채널을 자동으로 전환해 통화를 끊어지지 않게 해 주는 '핸드 오프' 기능을 탑재한 것이 특징. 직원들이 사무실 자리에서의 통화를 PC나 태블릿의 비디오 컨퍼런스로 자유롭게 전환하고, 다시 휴대폰으로 옮겨 끊김없이 통화를 이어갈 수 있게 해준다. 또한 통화를 끊거나 재발신할 필요없이 직원들은 다양한 기기들을 활용하면서 사무실을 드나들며 주요 일정을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시스코코리아의 경우에는 기본적인 BYOD 연결을 넘어 유·무선 랜과 이동통신 등 기업 네트워크 전반에 통합된 정책을 제공하는 BYOD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단순히 사용자가 보유한 기기를 기업 네트워크에 연결시켜주고 게스트 접속을 허용하는 기능만을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접속 후 사용자가 무엇을 하는지도 인지할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이같은 전략에 따른 '시스코 유니파이드 무선 네트워크 소프트웨어 7.2'는 무선 랜 인프라를 업데이트하고 유·무선 네트워크 상에서 기기와 데스크톱 유형에 상관 없이 다양한 그룹의 사용자에게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한다.
무선랜 기업인 아루바네트웍스 코리아도 '클리어패스(ClearPass)' 액세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앞세워 BYOD 시장에 뛰어들었다. 클리어패스는 기존에 통제된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하려는 개인 모바일기기에 대응한 솔루션으로, 모바일 기기의 사용 허가 관리를 간소화하고 자동화한다는게 특징이다.
또한 어떤 형태의 기업 네트워크로든 안전한 접속을 가능하게하는 액세스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제공한다. 아이폰이나, 안드로이드폰, 태블릿PC, 노트북 등 어떤 종료의 어떤 기기라도 최소의 인증 및 설정으로도 높은 수준의 보안과 관리 기능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국내 네트워크 솔루션 업체인 핸디소프트의 경우도 다양한 BYOD 제품군으로 국내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핸디소프트는 언제, 어디서나 신속하게 모바일기기로 그룹웨어에 접속해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핸디 그룹웨어 모바일'과 시공간의 제약없이 '업무 프로세스 관리 시스템(BPM)'에 접속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핸디 BPM 모바일'을 보유하고 있다.
또한 '핸디FMC'를 스마트폰 하나로 사무실 전화와 개인 전화의 연락을 모두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모바일 단말 보안을 위한 솔루션인 '핸디 MDM'도 제공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직원들이 개인의 모바일 기기로 기업 네트워크에 접속해 사용할 경우 업무의 효율성은 높일수 있겠지만, 각 기기들에 대한 사용자 등록과 설정(Provisioning), 보안, 관리 문제 등이 기업의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다"면서 "각 벤더들은 보안과 관리를 강조한 솔루션을 앞세워 BYOD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관용기자 kky144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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