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직장인 2명 중 1명은 월요일에 목과 허리 통증을 가장 심하게 느낀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23일 하이병원에 따르면 최근 사무직 직장인 165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척추통증이 심한 요일'에 대한 물음에 81명(49%)의 응답자들이 '월요일'이라고 응답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목요일' 37명(22%), '수요일' 19명(12%), '금요일' 10명(6%) 등의 순이었다.
월요일에 척추통증이 심한 이유로는 102명(62%)의 응답자가 '주말휴식이 부족해서'라고 밝혔으며 이밖에도 '주말근무' 57명(56%), '가사노동' 26명(25%), '육아' 11명(11%) 등을 꼽았다.
박관웅 하이병원 과장(신경외과 전문의)은 "특히 사무직 직장인의 경우 평소 장시간 구부정한 자세로 앉아 있기 때문에 인대와 근육이 경직돼 허리와 목의 통증이 생기기 쉽다"며 "주말만큼은 충분한 휴식과 스트레칭을 통해 척추와 관절을 유연하게 만들어야 통증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휴식만 잘 취해도 디스크 증상들이 호전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하지만 너무 누워만 있는 것은 좋지 않다. 척추가 딱딱하게 경직돼 작은 자극에도 통증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주말에 한꺼번에 몰아서 운동을 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축구, 야구, 농구 등 주말 운동은 오버트레이닝을 야기해 근육통, 체내활성산소증가 등의 역효과를 만들어 피로도를 더욱 심화시킬 뿐 아니라, 요통 등 부상 확률도 높인다. 만약 척추관련 질환 경험이 있다면 재발하기 쉬워 더 조심해야 한다.
박 과장은 "평소 운동부족으로 근육이 경직된 상태에서 갑자기 과부하를 받으면 근육이 갑자기 수축되면서 인대가 파열될 수 있다"며 "특히 척추의 섬유륜은 종적 형태로 돼 있어 골프, 테니스, 야구 같은 회전성 운동에 취약해 섬유륜파열을 유발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하지만 이번 조사에서는 무려 91명(55%)에 달하는 직장인들이 주말에 몰아서 운동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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