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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내대표 마치는 김진표, "내 별명은 '진표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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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본회의 마무리...김진표 원내대표 임기 끝

[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김진표 원내대표가 3일 원내대표직을 마무리하면서 "한 사람의 뛰어난 영웅이나 정치인이 되는 것은 시대착오적인 생각"이라며 자신이 생각하는 지도자상을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좋은 지도자란 소통을 잘 하면서 자기희생과 솔선수범으로 동참을 이끌어내는 것이 민주사회의 진정한 지도자"라며 "원내대표 동안에도 대화와 토론, 공존과 타협의 정치문화를 만드는데 솔선수범해야겠다는 생각으로 다양한 의견수렴에 힘썼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또 "힘든 정치 상황이어서 최다 직권상정, 최악의 몸싸움은 피할 수 없었다"며 삼국지에서 조조가 말한 '봉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를 인용했다.

그는 "산을 만나면 길을 내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하늘이 보답을 한다는 생각으로 일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지난 1년간의 원내대표 생활의 아쉬움도 토로했다.

김 원내대표는 "원내대표단의 노력이 왜곡되고 비틀어져서 SNS상에서 공격의 비난을 넘어 인신공격 받을 때 억울하고 괴로웠다"며 "그렇지만 선거를 앞두고 개인이 아니라 협상단 대표로서 당에게 위기를 가져올 수있다는 생각에 인내심의 한계를 스스로 테스트해보자는 심경으로 참는 노력을 해왔다"고 말하며 '진표보살'이라는 별명을 얻었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멧집이 많이 세졌다고 자위한다"며 "논어에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다 해서 화를 내지 않는 것 그것이 또한 군자의 표상이 아니겠는가'라고 하는데 그 말을 되씹고 인내심 키우는 계기로 삼았다"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4.11 총선에 대해서 "선거결과가 말하는데 국민의 집단 지성이 깊은 뜻을 갖고 있고 위대하고 심오하다는 것을 다시한번 체험했다"고 평했다.

그는 또 "127석이라는 소중한 힘을 줬지만 이 상태로는 정권을 맡길 수 없다. 방심하지 말라는 채찍질과 경고를 줬다고 생각한다"며 "민주통합당이 혁신하고 변화하지 않는다면 정권교체가 어렵다는 경고를 준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김 원내대표는 "경제민주화, 보편적복지에 재정조달 능력까지 결합된 생활실천 조약을 마련해 국민에게 믿음을 줘야한다"며 "민주통합당을 밀어주면 되겠다는 시대논리를 만들어주는 것이 우리당의 갈 길"이라고 덧붙였다.

정미하기자 lotu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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