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 겸 비상대책위원장이 연일 "이명박 대통령은 임기 내 (측근비리 등을) 다 풀고가라"고 요구하고 있다.
박 비대위원장은 11일 민주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더 이상 퇴임 후 불행한 대통령의 헌정사를 반복해서는 안 된다"며 "만약 이명박 대통령이 털고가지 못할 때 퇴임 후 벌어질 끔직한 일을 생각하고 싶지 않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박 비대위원장은 이와 더불어 전날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에게 민주통합당이 당면한 3대 과제·3대 원칙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그 하나로 박 비대위원장은 언론사 파업 종식을 들었다.
박 비대위원장은 "언론사 파업이 지속되는 상태로 국가를 경영해 나갈 수 없다고 요구했다"며 "언론사 파업 종식은 MBC 김재철 사장의 해임 혹은 자진 사퇴로부터 시작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박 비대위원장은 또 "검찰의 엄격하고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고 했다. 이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과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 대한 수사를 진행 중인 검찰에 대한 요구를 의미한다.
그는 "제 소견으로는 지금 검찰이 수사를 잘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민주통합당은 눈을 부릅뜨고 지켜보고 있다. 수사가 미진할 때는 국정조사, 진상조사, 청문회, 특검을 요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행히 이한구 원내대표가 어떤 경우에도 측근비리 등 모든 검찰수사를 옹호할 생각이 없다. 필요하면 특검과 국정조사를 하겠다고 밝혔다"며 "이 대표의 말씀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박 비대위원장은 "과거 85석의 민주당이 아니다. 현재 민주당은 127석이다. 그리고 야권과 여권은 140석 대 150석"이라며 "검찰의 수사가 미진할 때는 국정조사, 진상조사, 청문회, 특검 이 네가지를 할 것"이라고 다시한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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