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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 '활기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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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업체 본격 시장 공략…시장 확대 기대

[김영리기자]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이 활기를 띠고 있다. 글로벌 모바일 광고 업체들이 본격적으로 국내 시장 공략을 강화할 뿐 아니라 NHN 등 대형 국내 업체들도 시장 진출을 검토 중이다.

업계는 모바일 광고 시장이 성장기에 있는 만큼 여러 사업자들의 참여와 건전한 경쟁으로 전체 시장 규모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4일 모바일 광고 유통회사 탭조이는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500만 달러(약 57억원) 규모의 '탭조이 아시아 펀드 프로그램'을 발표하고 본격적인 국내 시장 공략을 알렸다.

탭조이는 미국 모바일 광고 플랫폼 회사로, 모바일 광고를 보는 대신 유료 아이템이나 포인트 등을 지급하는 '밸류익스체인지' 수익모델이 특징이다. 탭조이는 글로벌 시장에서 2만개 이상의 모바일 앱과 6억명 이상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특히 전세계 부분 유료 앱의 80%를 자체 네트워크로 가지고 있다.

아시아 지역에서 베이징, 홍콩, 도쿄에 이어 지난 1월 한국에 지사를 세운 탭조이는 펀드 프로그램을 통해 국내 개발자를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네트워크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탭조이 아시아 펀드는 안드로이드, iOS 등 운영체제와 상관 없이 부분 유료화 모델을 채용하는 앱 개발자들을 지원한다. 벤처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이나 중소개발사들을 대상으로 개발자금 및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구체적으로는 ▲개발비용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앱 유통 ▲탭조이 마켓플레이스를 통한 광고 ▲가상화폐 시스템 컨설팅 ▲유저 확보 및 관리 컨설팅 ▲실시간 리포트 등을 제공한다.

임창무 탭조이코리아 대표는 "지난 2009년 기준 인터넷 광고 시장 성장률은 0.93%에 그쳤지만 모바일 광고의 경우 27%의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며 "올해 국내 모바일광고 시장 규모 5천억원에서 오는 2015년 정도에는 1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시장 확대' 측면서 긍정적

메디바는 지난 2000년 설립돼 현재 월 매출 200억엔(약 3천억원)에 달하는 모바일 광고 업체다. 현재 국내에서 공식적인 활동을 펼치지 않고 있지만 국내 광고 네트워크 사업을 전개하기 위한 선행조사와 개발자 및 광고 대행사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중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해 10월 한국 지사를 설립한 글로벌 2위 모바일 광고업체 인모비는 국내 광고 네트워크 확대를 위해 국내 업체 퓨쳐스트림네트웍스(FSN) '카울리'와 제휴를 맺고 활발한 사업을 전개 중이다.

인모비는 정적인 배너 광고가 아닌 살아움직이는 '리치미디어 광고'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글로벌 1위 사업자 구글 '애드몹'은 이미 지난 2010년 10월 국내에 진출했다.

그러나 국내 모바일 광고 시장은 아직까지 토종 업체들이 시장 우위를 점하고 있다. 해외 사업자들이 국내 업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광고주 네트워크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의 '아담'과 FSN의 '카울리', 메조미디어 '맨(MAN)'을 비롯해 통신 3사의 'T애드' '올레애드' '유플러스애드' 등이 대표적이다.

국내 최대 광고플랫폼 사업자인 NHN도 다음 '아담'과 같은 모바일 광고 플랫폼 론칭을 검토 중이다. 이미 관련 기술 개발은 완료했으나 시장 상황을 살펴본 뒤 출시 시기를 조율할 것으로 보인다.

이 가운데 다음은 기존 두터운 국내 광고주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업계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아담의 광고는 현재 4천800개 파트너사를 통해 노출되고 있으며 월간 페이지뷰 수는 150억을 돌파했다. 이는 국내 스마트폰 이용자 2천만명이 한달에 약 750번씩 아담 광고를 접한다는 의미다.

업계는 글로벌 업체들의 잇따른 국내 진출과 NHN과 같은 대형 사업자의 시장 진출을 환영하는 분위기다. 경쟁이 치열해지는 만큼 서비스의 질과 시장 규모도 커지기 때문이다.

다음 관계자는 "해외 사업자나 NHN이 본격적으로 국내 모바일 광고 플랫폼 시장에 뛰어든다면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시장 전체 규모의 확대와 발전을 위해선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카울리 홍준 본부장 역시 "기존 업체에 위협이기도 하지만 역으로 보면 모바일 광고 시장이 커지고 있고 앞으로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라며 "여러 사업자의 등장으로 모바일 광고 시장에 다양한 방식의 광고가 생겨나면 광고주들의 요구도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영리기자 miracl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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