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로 무섭게 세를 키우고 있는 중국 화웨이와 ZTE가 유럽연합(EU)의 반덤핑 조사에 직면했다. 불법적인 정부보조금을 받아 부당하게 낮은 가격에 장비를 공급한 혐의다.
유럽연합은 중국의 화웨이, ZTE를 상대로 이같은 불법적인 정부 보조금에 따른 혜택 등에 대한 조사에 나설 예정이라고 28일(현지시간) 로이터 등 외신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EU는 이와관련 화웨이, ZTE의 반덤핑 혐의에 대한 증거자료 확보에 나선 상태. 반덤핑 혐의가 확인되면 이들 업체에 대한 상당한 규모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화웨이, ZTE는 유럽의 에릭슨, 알카텔루슨트, 노키아지멘스 등과 경쟁하는 세계 2위와 5위 통신장비업체. 통신시장에 대한 이들의 공세가 거세지면서 유럽 규제당국이 자국 산업 보호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EU는 중국과의 교역 규모가 커지면서 자국산업 보호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최근 EU 통상부 카를 데 휘흐트 집행위원도 "중국 등 새로운 교역국에 대해서도 불법적인 정부 보조금 등에 대한 규제 등 새로운 무역구제책을 계획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미국에 이은 EU의 최대 교역국으로 부상했다. 아울러 EU는 중국의 최대 교역국이다. 양측간 교역규모는 올해 5천억유로(한화 약 742조원)를 돌파할 전망이다.
그러나 EU의 이같은 반덤핑 규제는 자칫 EU와 중국간 통상마찰 등으로 이어질 수 있어 유럽 규제당국의 결정이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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