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유럽발 재정위기 등으로 국민연금이 지난해 2.31%의 운용수익률을 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같은 저조한 실적의 주 원인은 주식부문 수익률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채권·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 수익률은 양호했으나 국내외 주식시장에서는 유럽발 재정위기 여파로 손실을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14일 제3차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국민연금 기금 운용 성과평가안과 2013년도 국민연금기금 운용계획안을 심의·의결했다.
이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민연금기금 규모는 348조8천677억원으로 전년 대비 7.7% 증가했다. 금융부문에 348조 4천681억원(99.9%), 복지부문에 1천81억원(0.03%)을 투자했다.
지난해 기금의 총수익률(금액가중수익률 기준)은 2.31%로 국민연금이 벌어들인 돈(운용수익금)은 7조6천717억원이다.
투자 부문별 수익률은 국내 채권이 5.63%, 해외채권은 6.96%를 기록했다. 해외부동산 등 대체투자분야는 9.65%를 달성했다. 반면 주식투자는 유럽재정위기 여파로 국내주식은 -10.15%, 해외주식은 -6.97%를 기록했다.
운용위는 또 내년도 투자다변화와 해외투자확대 기조는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
자산군별로는 국내 주식은 지난해 말 기준 17.9%에서 20%까지 해외주식은 5.7%에서 9.3%로 확대키로 했다.
국내 채권은 56.1%에서 64.1%로, 해외채권은 4.0%에서 4.2%로 늘리고 대체투자도 7.8%에서 10.6%로 비중을 높일 방침이다.
복지부는 이에 따른 내년도 수입규모는 91조4천448억원으로 총 기금규모는 430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는 보건복지부 장관을 위원장으로 정부 측 6명, 전국경제인연합회·한국노총 등 가입자대표 12명, 전문가 2명 등 총 20명으로 구성된 국민연금 기금운용에 관한 최고 의사결정기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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