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박영례특파원] 對이란 제재 차원에서 첨단기술 수출 등을 금하고 있는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ZTE를 상대로 이같은 기술거래 혐의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ZTE는 이미 상무부는 물론 미 하원에서도 미국 안보를 위협하는 불법적인 기술거래등에 관한 조사가 진행중인 상태여서 파장이 확산될 조짐이다.
미국 FBI가 ZTE를 상대로 미국이 금하고 있는 컴퓨터 장비의 이란 판매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다고 13일(현지시간) 로이터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연방수사는 ZTE가 이란 최대 통신회사에 유선과 무선, 인터넷통신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강력한 감시시스템을 판매한 혐의에 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는 앞서 이란 정부가 합작 설립한 한 통신업체가 지난 2008년부터 썬마이크로시스템즈, HP, 시스코, 델 등의 장비를 ZTE 등 중국업체를 통해 몰래 들여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보도한 바 있다.
FBI는 이에 대한 수사와 함께 ZTE가 이같은 거래를 은폐하고, 상무부 조사를 방해한 혐의에 대해서도 조사할 계획이다.
ZTE는 보도이후 이란과의 거래를 축소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도 이에 대한 조시를 진행중인데다, 미 하원 역시 ZTE가 중국 국유업체라는 점 등을 들어 미국 안보에 위협이 될 수 있다는 문제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
중국 기업들이 판매한 통신장비나 소프트웨어가 미국의 통신망이나 네트워크를 교란시키거나 정보 유출의 수단으로 이용될 수 있다는 얘기다.
상황이 악화될 경우 중국과의 외교적인 문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주목된다. 당장 세계 4위 모바일단말기 업체이기도한 ZTE의 미국 시장 공략에도 문제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워싱턴(미국)=박영례특파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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