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리기자]모바일 메신저 라이벌 '카카오톡'과 '라인'이 본격적인 대결을 시작한다. 지금까지 가입자 유치를 위한 총력전이었다면 앞으로는 가입자들에게 다양한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해 충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 대결의 골자.플랫폼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수익도 내겠다는 게 카카오와 NHN의 전략이다.
모바일 메신저 서비스 시장이 다자간 구도에서 카카오톡과 라인의 양강 구도로 압축된 가운데 카카오와 NHN은 '카카오톡'과 '라인'의 플랫폼 역량 강화를 위해 사용자들이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추가에 집중하고 있다.
카카오와 NHN은 모바일 메신저에 스티커와 이모티콘 등의 콘텐츠를 추가하며 수익 모델을 만들어왔지만 앞으로 모바일 콘텐츠 제작사와 협력해 카카오톡과 라인에 더욱 다양한 콘텐츠를 추가할 계획이다. 특히 게임에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
라인은 최근 플랫폼으로 변신을 선언하고 스마트폰 게임을 선보였다. 라인에 탑재된 게임 '라인 버즐'은 출시 하루 만에 200만 다운로드를 돌파했다. 일본과 대만, 태국 등 8개국 앱스토어 무료 앱 부문에서 라인버즐이 1위다.
라인은 또 NHN의 자회사인 오렌지크루와 게임빌 등 국내 주요 개발사들과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카카오톡 역시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과 바른손, 크레이지피시 등 국내 게임사와 함께 '게임센터'를 선보일 예정이다.
게임 뿐 아니라 NHN은 라인에 음악과 콘텐츠 구독 서비스를 구현하고 사이버 머니에 의한 결제 기능까지 구현할 계획이다.
카카오도 올 연말까지 카카오톡에서 콘텐츠를 사고 팔 수 있는 모바일콘텐츠 스토어 '카카오 슬라이드(가제)' 선보이며 플랫폼 영향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카카오톡은 한국에서, 라인은 일본 등 해외에서 영향력이 크다"며 "양사의 콘텐츠 수급은 각각 해외 시장과 한국 시장 공략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동시에 모바일 메신저가 하나의 수익 모델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톡은 지난달 초 5천300만명을 돌파했고 라인도 26일 5천만 명의 가입자를 끌어모으며 막강한 모바일 플랫폼으로 자리잡은 반면 마이피플과 틱톡 등 다른 모바일 메신저들은 신규 가입자 확보에 애를 먹으면서 성장이 정체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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