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安, 대선 출마하려면 정당정치 동참 약속해야"

[윤미숙기자]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일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분류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을 향해 "대선에 출마하려면 조속히 태도를 정하고 헌정질서를 지키기 위해 정당정치에 동참하겠다는 약속을 국민 앞에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 대표는 이날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제18대 대통령 후보자 선거 대전·세종·충북·충남 합동연설회 인사말을 통해 이 같이 말했다.

황 대표는 또 안 원장과의 연대를 꾀하고 있는 민주통합당을 겨냥, "정당을 도외시하는 세력과 연대하겠다고 나선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또 "통합진보당 사태와 관련한 종북 좌파에 대한 국민의 우려는 바로 민주당과 통합진보당이 연대함으로써 표만을 생각했던 지난 총선의 결과"라며 "이 점에서 민주당은 마땅히 국민앞에 사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황 대표는 "민주당은 종북좌파 세력들과의 정당연대를 포기하고 정당정치의 정도를 가야 한다"며 "새누리당과 함께 정당정치를 키워나가겠다는 공동 선언을 할 것을 이 자리에서 정식으로 제안한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새누리당은 정당정치의 폐단을 말끔히 씻어내고 거듭 태어나고 있다. 우리의 개혁과 쇄신이 틀을 잡게 된다면 국민들이 다시금 정당정치를 인정하고 손을 잡아줄 것"이라며 "국민들께서 유일한 대안인 새누리당에 국정수행을 반드시 맏겨주실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