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수기자] 여름철 식중독 환자 수가 늘어남에 따라 요식업장 위생관리에 비상이 걸렸다.
요식업장 위생을 청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식재료의 신선도, 주방도구의 미세한 세균관리 등도 중요하지만 여름철 급증하는 해충 관리가 필수다.
28일 생활환경 위생기업 세스코가 발표한 6~8월 요식업장 발생 해충 모니터링 내역 결과에 따르면 나방파리, 모기, 깔따구 등 비래해충의 발생량이 전체의 절반을 훌쩍 넘는 약 83%를 차지했다.
비래해충은 식중독, 알레르기 질환 등 질병 유발의 피해뿐만 아니라 행동반경이 넓어 음식 혼입 사고를 일으킨다.
비래해충 중에서도 발생율이 가장 높게 나타난 나방파리는 주로 주방의 트랜치, 싱크대 수채구멍, 배수로 등 유기물이 집적된 장소에서 발생한다.
짧게는 일주일 이내 알에서 성충까지 발육이 가능하며, 요즘과 같이 국지성 호우가 잦고 고온다습한 환경에는 생장속도가 가속화되는 만큼 무엇보다 초기 제어가 중요하다.
나방파리 다음으로 발생율이 높은 깔따구, 모기, 나방류의 비래해충은 주로 외부에서 내부로 침입해 음식점의 위생을 해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여름철 출입문 또는 창문을 장시간 열어 두지 않는 것이 좋다. 특히 여름철 인구가 급증하는 해수욕장, 계곡 유원지 주변은 깔따구와 모기의 주요 서식처인 물이 항상 존재하는 곳이기 때문에 발생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아 더욱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한편 바퀴벌레, 개미류의 보행해충도 15.2% 발생율을 보이며 비래해충 다음 주의해야 할 해충으로 나타났다.
이 중에서도 약 47% 발생량을 차지한 독일바퀴는 주로 식자재 보관 창고 등에서 발견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외부에서 유입되는 식자재 등의 철저한 사전 점검이 필요하다.
세스코 관계자는 "식재료 가공과 요리과정, 서비스까지 신경 써야 하는 요식업장의 특성상 위생에 소홀한 경우가 많다"며 "해충 혼입 등의 사고를 피하기 위해서는 미리 해충의 유무를 파악해 해충 종류에 따라 알맞은 대처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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