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국내 정유사들이 우리나라가 유가 기준으로 삼고 있는 싱가포르 국제 현물시장의 석유제품 가격보다 가격을 더 높게 책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소비자시민모임의 석유시장감시단(단장 송보경)은 6일 지난 7월부터 8월 말까지 9주간의 석유(휘발유)시장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파악됐다고 밝혔다.
소시모에 따르면 지난 8월 국제휘발유 가격은 월초 배럴당 114.01달러에서 월말 127.50달러로 11.8%(13.49달러) 인상됐고, 같은 기간 환율은 13.83원 인하됐다.
이를 감안하면 국제휘발유 가격은 8월 1주부터 5주까지 리터(ℓ)당 86원 올랐다고 소시모 측은 설명했다.
국내 휘발유의 공장도 가격은 8월 1주 ℓ당 912.61원에서 5주에는 ℓ당 1027.35원으로 12.57%(114.74)원이 뛰었다.
이 기간 주유소 판매가격은 ℓ당 1924.33원에서 2014.14원으로 4.67%(89.81원)가 상승, 국제 휘발유가격과 정유사 공급가격보다 덜 올랐다.
송보경 단장은 "국내 정유사들은 국제 휘발유가격 인상분보다 ℓ당 28.74원을 더 많이 인상해 소비자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정부에 특단의 대책을 요구했다.
한편, 이 기간 지역별 휘발유가격은 서울이 대구보다 ℓ당 110.58원이나 더 비싼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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