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혜정기자]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사들이 개발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특히 앱 개발사는 벤처 형태로 설립되는 경우가 많아 아이디어를 뒷받침 할 개발력이 필요하다. 그러나 전문성 있는 앱 개발 인력한정 돼 있고, 자본력에 한계가 있다보니 고급인력을 끌어들이기 힘들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앱 개발사들이 개발자 수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개발자 인력도 부족한데 운영체제 별 개발자를 따로 구해야 한다.
앱 개발사들은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모바일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커졌지만 앱 개발자는 이를 감당할만큼 늘지 않았다고 말했다. 전문성 있는 인력도 부족하다고 하소연했다.
앱 개발사 관계자는 "모바일이 단시간내 중요한 플랫폼이 됐는데 앱 개발 인력은 아직 한계가 있다"며 "iOS와 안드로이드 등 각 운영체제 별로 개발자를 구해야 하는게 어렵다"고 말했다.
플랫폼이나 운영체제외 상관이 없이 구현되는 HTML5 기반의 웹앱도 있지만 아직 앱의 다수는 특정 운영체제에 특화된 네이티브 앱이다. 운영체제별로 전문성 있는 인력을 구하는 이유다.
이에 앱 개발자 양성을 위해 사설 학원같은 양성 기관이 생기고 있다. 대기업들도 개발자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SK플래닛은 상생혁신센터를 통해 KT는 스마트스쿨에서 개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정부에서도 지난 5월말 방송통신위원회와 고용노동부가 모바일 청년 개발자를 위한 멘토링 프로그램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7월~8월 한국무선인터넷산업협회(MOIBA)를 통해 모바일 게임과 모바일 광고 등 각종 모바일 콘텐츠 개발 전문 기업에서 현장 교육 및 멘토링을 제공했다.
그러나 앱 개발사들은 이러한 프로그램으로 인력을 확보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단기간 교육 프로그램만으로 앱 개발사가 원하는 앱을 개발할만한 능력을 갖추기 힘들다는 것.
게임 앱 개발사 대표는 "개발자간 능력차가 너무 커서 A급 개발자군이 있다면 중간 없이 D급,E급으로 떨어진다"며 "A급 인력은 포털이나 규모가 큰 게임사로 가거나 프리랜서로 활동한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음악 플레이어 미로니를 개발한 이재석 제이제이에스미디어 대표는 "레스토랑을 운영하기 위해선 레스토랑의 성격에 맞는 셰프를 구해야 한다"며 "개발자라도 개발사가 만들 앱의 특성을 이해하고 뜻을 같이할 인력을 찾기 힘들다"고 말했다.
개발자들은 이에 대해 경제적 처우나 사회적 인식이 달라져야 고급인력이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개발자 커뮤니티에서 박봉과 과로에 시달린다는 개발자들의 글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업체쪽에서 일방적인 희생을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고 비판했다.
카이스트 출신의 앱 개발자는 "학교에서 개발에 뛰어난 능력을 보이던 친구들도 개발 일이 힘들다보니 그 길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말했다.
프리랜서 앱 개발자는 "개발자 일이 몇 시간 동안 가만히 앉아 있어야 하는 정적인 직업인데다 야근도 잦다"며 "사회적으로 개발자나 디자이너가 만들어내는 산물에 대한 인식이 낮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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