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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스타2012, 온라인 게임 '별들의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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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작 MMORPG 다수 출품…관객 사로잡은 FPS·스포츠 게임

[이부연기자] 스마트폰 시대로 접어들며 다양한 모바일 게임들로 수놓여진 지스타2012. 온라인 게임들은 대규모 부스를 자랑하며 관람객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무엇보다 출시를 앞둔 대작 게임들이 다수 모습을 드러내면서 한층 매력적인 한국 온라인 게임의 현주소를 보여주고 있다.

◆ '블레스'·'마비노기2'·'이카루스'…명불허전

네오위즈게임즈의 자체개발 신작 '블레스(BLESS)'는 지스타2012에서 단연 주인공이었다. 네오위즈블레스스튜디오가 언리얼엔진3를 사용해 개발 중인 중세 유럽 판타지 MMORPG '블레스'는, 한재갑 총괄 디렉터를 필두로 국내 최고 수준의 개발진 150여명이 참여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플레이어가 실제로 게임 안에 존재하는 듯 몰입감을 높이고자 했다는 한재갑 디렉터의 말처럼 '블레스'는 영화같은 영상을 그려냈다. 랜드스케이프 기능을 이용해 산이 있으면 등산도 가능한 세계가 구현됐으며, 플레이어는 비행을 통해 이를 체험할 수 있다. 또한 각기 다른 스토리와 거점을 가지고 있는 총 10개의 종족 중 아쿠아엘프와 판테라의 컨셉 및 전투 형태도 완전히 모습을 드러냈다.

네오위즈게임즈는 이러한 사실적인 '블레스'의 그래픽을 효과적으로 선보이기 위해 메인 부스에 프리미엄존을 설치, 실제 게임속에 들어가 있는 것처럼 생동감 넘치는 시연이 가능하도록 중점을 두고 부스를 꾸며 눈길을 끌었다.

최근 넥슨이 지스타 출품작 프리뷰 행사에서 엔씨소프트와 공동개발을 발표해 화제가 되기도 했던 '마비노기2:아레나' 역시 큰 관심을 모았다. 전작 '마비노기'의 게임성과 흥행성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한 가운데, 기존 '마비노기'와는 다른 새로운 장르라는 점이 이목을 집중시켰다.

'마비노기2:아레나'가 표방하는 'MMO-ARENA'라는 장르는 게이머와 게임을 구경하는 관객이 직접 게임 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것을 의미한다. 넥슨은 이를 구현하기 위해 자체 개발 엔진 실버바인 엔진을 이용, 다중접속 환경에서도 액션을 정교하게 표현한다는 계획이다.

그 동안 '네드(NED)'라는 이름으로 알려져있던 위메이드 숙원의 작품 MMORPG '이카루스'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기에 충분했다. 출시가 여러번 미뤄지면서 개발 기간만 총 6년이 넘어가는 '이카루스'는, 과거의 게임명 NED가 '영원히 끝나지 않는 개발(Never Ending Develop)'의 줄임말이 아니냐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하지만 이번 지스타를 통해 완성된 모습을 선보이면서 대작 반열에 이름을 올렸다.

'이카루스'는 개발 엔진을 크라이 엔진 1에서 크라이 엔진 3로 업그레이드해 고퀄리티 그래픽과 흥미진진한 시나리오로 몰입감을 높였다. 각종 비행 펠로우(몬스터)에 탑승해 펼치는 대규모 공중 전투와 화려하고 정교한 전투로 게임 내내 눈을 뗄 수 없는 긴장감을 선사했다.

특히 '이카루스'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게임에 집중해 왔던 위메이드가 올해 지스타에서 공개하는 유일한 온라인 게임으로 더 주목 받았다. 사실 '미르의전설2', '미르의전설3' 등 온라인 무협 게임의 강자였던 위메이드는, '이카루스'의 공개로 그간 온라인 게임의 경쟁력이 위축된 것 아니냐는 세간의 인식을 불식시켰다.

◆ '피어온라인', '던전스트라이커' 등도 주목

'피어온라인'도 FPS(총싸움게임) 장르에 출사표를 던지며 지스타2012를 장식했다. 미국 워너브라더스의 패키지 게임 '피어(FEAR)' 시리즈를 원작으로 하는 '피어온라인'은, 기존 타이틀의 분위기와 세계관을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았다. 기존 FPS게임에서 단 한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수류탄 폭파 시간 조절이나 등 뒤에서 적을 제압하는 피니쉬 블로우 시스템을 가미해 전략 중심의 슈팅게임을 보여줬다.

네오플이 2K스포츠 사와 손잡고 공동 개발 중인 실사형 온라인 야구게임 '프로야구 2K'도 실사형 야구게임으로 주목받았다. KBO 데이터와 사실적인 모델링, 시뮬레이션 기반으로 한 액션 개입 요소 등을 접목한 '프로야구2K'는, 지스타2012에서 체험 버전을 일반 관람객에게 최초로 공개하며, 현실감 넘치는 프로야구 현장을 경험을 선사했다.

'붉은보석2-홍염의 모험가들'도 전작 명성을 잇겠다는 포부로 지스타2012에 모습을 처음 드러냈다. '붉은보석2'는 풀 3D MMORPG로 '붉은보석' 세계관에서 100년 후의 일을 다루고 있다. 전작의 특징이었던 변신 시스템이 강화되었으며, 한층 다양해진 직업군과 합체, 전직 시스템으로 더욱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붉은보석'은 출시 9년이 넘은 엘엔케이로직의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특히 일본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온라인 게임으로 사랑받고 있다.

지스타2012의 유일한 액션 온라인 RPG '던전스트라이커'는 "작지만 강한 습격"이라는 슬로건대로 관람객들을 사로잡았다. 아이덴티티게임즈가 개발한 '던전스트라이커'는 SD(Super Deformed) 캐릭터의 박진감 넘치는 전투와 자유로운 전직 시스템, 직관적이면서도 쉬운 조작으로 폭넓은 이용자에게 호응을 얻었다.

넥슨의 '피파 온라인3'는 그동안 쌓아온 '피파 시리즈'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실제 축구에 버금가는 생생한 그래픽을 지원하며 지스타2012에서 관심을 끌었다. 전세계 45개 국가 대표팀 및 32개 리그에 소속된 1만 5천여 명의 실제 선수들의 모습과 최신 라인업 정보가 게임에 그대로 반영됐고, 3세대 엔진을 탑재해 충돌 및 움직임에서 더욱 현실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부산=이부연기자 b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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