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이회창 전 자유선진당 대표가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새누리당과 이 전 대표 측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오는 24일 박 후보와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열어 박 후보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997년과 2002년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 후보로, 2007년 무소속 후보로 세 차례 대선을 치른 보수층의 대표적 정치인이자 충청권에서 적지 않은 지지기반을 확보하고 있다.
이 전 대표의 지지 선언을 이끌어낼 경우 보수층 결집과 충청권 표 확장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이야기다.
이에 박 후보 측에서는 이 전 대표 영입에 적지 않은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 전 대표가 2007년 대선 출마 당시 박 후보의 지지를 얻기 위해 세 차례나 자택을 방문했지만 만남을 거부당한 '악연'을 풀기 위해 지난 21일 박 후보가 이 전 대표를 직접 만났고, 이 전 대표는 서운한 감정을 푼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박 후보는 지난 22일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서 "이 전 대표가 많이 도와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양 측은 현재 이 전 대표의 지지 선언 형식을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선 상태다. 형식은 두 사람이 시내 모처에서 회동한 뒤 기자회견을 갖는 방식, 이 전 대표의 지지 선언에 박 후보가 배석하는 방식 등이 다양하게 거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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