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미하기자] 무소속 안철수 전 후보가 캠프 해단식까지 마쳤지만 정치권은 안 전 후보의 행보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가 박빙의 대결을 펼치는 가운에 안 전 후보의 움직임에 판세가 엇갈린다는 분석이 우세하기 때문이다.
안 전 후보는 지난 3일 해단식에서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한 지지의사를 재확인했다. 때문에 남은 문제는 언제, 어떤 방법으로 문 후보에 대한 선거 지원을 할 것인지다.
안 전 후보 역시 이 문제를 놓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르면 내일(5일)부터 문 후보에 대한 지원사격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아무 것도 정해진 것이 없다"는 게 공식 입장이다.
하지만 안 전 후보는 해단식(3일) 이후 외부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난 23일 사퇴선언 이후 열흘 간 잠행을 했던 것과는 사뭇 다른 모습니다.
안 전 후보는 4일 오후 국민소통자문단과 서울 강남구의 한 중식당에서 오찬을 가졌다. 또한 안 전 후보는 이후 서울 종로구 공평동에 위치했던 캠프를 찾아 30여 분간 캠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에 대해 유민영 대변인은 "더 이상 캠프 사무실은 아니지만 잠깐 들려 관계자들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눴다"며 "(문 후보를 돕는 방식에 대해) 저희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는 정도이니 정해지는 대로 말하겠다"고 했다. 문 후보에 대한 지원 시기에 대해서도 "이번 주다 아니다. 예측이 어렵다"고 했다.
이날 안 후보가 캠프에 들린 것은 예정에 없던 일로 "자연스레 정리하고 있는 사무실을 잠시 들린 것일 뿐"이라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안 후보 역시 캠프를 떠나며 기자들을 향해 "회의한 거 아닙니다. 그냥 이야기를 나눈 겁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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