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숙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대선 후보는 4일 "진짜 평화와 가짜 평화는 구분돼야 한다. '퍼주기'를 통해 평화를 유지하는 것은 진정한 평화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햇볕정책'으로 대표되는 국민의 정부·참여정부 시절 대북정책을 비판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후 18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TV토론에서 "이명박 정부의 안보무능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대선 후보의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박 후보는 "확고한 안보의 바탕 위에 '도발을 하게 되면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강력한 억지력, 한편으로는 신뢰를 구축하는 노력이 병행돼 얻어지는 평화가 진짜 평화"라며 "퍼주기를 통해 유지되는 평화는 가짜 평화"라고 지적했다.
이어 "참여정부 시절 북한에 그렇게 많이 퍼주기를 했는데도 북한이 첫 번째 핵실험을 했다"며 "그런 여러 가지 노력이 가짜 평화라는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박 후보는 "저의 대북정책은 안보를 튼튼히 하면서 신뢰를 바탕으로 남북관계를 정상화하자는 것"이라며 "남북관계 발전을 위해 필요하다면 정당회담도 하겠다.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정치상황과 관계없이 할 것이고, 사회교류와 경제협력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또 "남북 간 신뢰가 쌓이고 북한이 비핵화 되면 국제사회까지 참여하는 대규모 경제협력 프로젝트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유화적인 대북정책도, 원칙만 강조하는 대북정책도 실질적인 북한의 변화, 실질적인 평화를 가져오지 못했다"며 "균형있는 대북정책으로 한반도 평화를 가져오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박 후보는 "북한이 또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다고 해 국민들도 걱정이 많을 것"이라며 "북한은 미사일 발사 계획을 즉각 철회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국제적으로 더욱 고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