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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승진잔치, 작년보다 늘어난 24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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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승진규모 감소 불구 6% 가량 늘어…'갤럭시'효과

[박영례기자] 삼성 그룹이 사장단 인사에 이은 부사장급 이하 임원인사를 단행한 가운데 지난해 보다 전체 승진규모가 줄어든 속에서도 삼성전자 승진자는 늘었다. 이른바 '갤럭시S' 효과로 대표되는 무선사업부 등 사상최대 실적에 따른 승진잔치로 풀이된다.

7일 삼성전자는 2013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부사장 26명, 전무 52명, 상무 162명 등 총 240명에 이르는 큰 폭의 승진인사를 실시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226명에 비해 6%가량 늘어난 규모. 올해 삼성그룹 승진자 규모가 지난해 501명보다 줄어든 485명에 그친것에 비교하면 삼성전자가 사상최대 실적에 걸맞는게 다른 계열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승진자를 배출한 셈이다.

실제 전체 승진자 중 삼성전자 비중은 지난해 45%보다 늘어난 46%대. 더욱이 이중 휴대폰 등 세트(DMC부문) 승진은 그룹 전체 승진자의 34%인 167명으로, 부사장 승진의 46%, 전무의 31%, 신임의 34%를 차지했다. 더 철저해진 성과주의 인사 원칙을 보여준 셈이다.

특히 '휴대폰 글로벌 1위' 달성의 성과를 거둔 무선사업부의 경우 개발, 마케팅 등 핵심분야 리더 전원을 대발탁 조치하는 등 그룹 전체 발탁 승진의 22%, 2년 이상 대발탁 승진의 29%를 차지하는 등 실적에 이어 대규모 승진까지 겹경사를 맞은 셈이다.

◆'갤럭시효과' 총 58명 사상최대 승진

어려운 경영 여건 속에서도 전략 제품 적기 개발과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세계 1위에 오르며 사상 최대 실적을 견인한 휴대폰부분은 부사장 8명을 포함 전무 10명, 신규임원 40명 등 총 58명. 사상최대 규모다.

또 최소 1년이상 앞서 승진대열에 합류한 발탁 승진인사도 전체의 18.3%에 달하는 27명, 부사장 발탁은 8명으로 전체 승진자 26명 중 31%에 달할 정도다.

세부적으로 외국인 9명, 여성 8명, 고졸 6명, 30대 4명으로 연령, 학력, 국적, 성별, 직급에 상관없이 철저한 성과주의와 능력있는 인재에 대한 승진기회를 대폭 확대했다.

분야별로는 글로벌 영업 현장을 누비며 괄목한 만한 실적을 견인한 영업·마케팅 부문에서 가장 많은 10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이상철 부사장(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영상전략마케팅팀장)은 대형 프리미엄TV 판매 확대와 차별화된 7080마케팅 등으로 TV 1위 위상을 확고히 했고,이영희 부사장(무선사업부 마케팅그룹장)은 모바일 언팩, 런던올림픽 등 차별화된 마케팅과 갤럭시노트와 갤럭시카메라 등 혁신제품 컨셉을 제안하고 마케팅스토리를 창출하는 등 시장 선도 위상을 강화했다는 평가다.

또 글로벌 경기침체와 유럽 재정위기에도 유럽지역 등 글로벌 시장에서 삼성제품의 입지를 다지는 데 주도적 역할은 한 김석필 부사장(구주총괄), 전성호 부사장(CIS총괄), 이선우 부사장(구주총괄 독일법인장), 이영우 부사장(무선사업부 ETO장),팀백스터 부사장(북미총괄 SEA 副법인장)도 부사장 대열에 합류했다.

또 미국 홈데포 진출 등 신규유통을 개척한 엄영훈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 전략마케팅팀장), 국내 프리미엄 중심의 판매전략과 유통혁신을 이끈 백남육 부사장(한국총괄), LTE 전국망 확대에 맞춰 적극적인 공략을 시장을 주도하 조현탁 부사장(네트워크사업부 국내영업팀장)도 승진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글로벌 1위 혁신제품 개발과 기술 혁신을 통해 사업 실적에 기여한 연구·개발 분야에서도 6명의 승진자를 배출됐다.

OLED, 파워소자, 그래핀 등 미래 유망분야에 대한 초석을 다진 길영준 부사장(종합기술원 CTO전략팀장), 갤럭시S, 갤럭시노트시리즈 등 프리미엄 제품군의 S/W개발을 총괄,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을 수상한 김병환 부사장(무선사업부 선행S/W개발1팀장)이 그 주인공.

또 최고사양의 갤럭시S3 개발 및 세계 첫 VoLTE 상용화 등을 주도한 김희덕 부사장(무선사업부 한국개발팀 S/W개발담당)은 물론 갤럭시S시리즈 H/W개발과 갤럭시카메라 등 혁신제품 개발을 이끈 노태문 부사장(무선사업부 혁신제품개발팀장)은 수차례 발탁을 통해 44세 나이에 부사장에 올랐다.

갤럭시S3에 멀티 증착기술을 적용, 자연 컬러와 질감을 구현하고 내구성 향상설계를 이끈 송현명 부사장(무선사업부 기구개발팀장), 클라우드 환경구축, N스크린 전략 추진 등을 주도한 어길수 부사장(소프트웨어센터 Convergence Solution팀장)도 부사장 승진자에 합류했다.

이외 안정적인 사업지원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한 디자인·제조·품질·특허·혁신 분야에서도 장동훈 부사장(무선사업부 디자인팀장)을 비롯해▲정재륜 부사장(DS부문 Test&Package센터장)▲정은승 부사장(System LSI사업부 Foundry사업팀 제조센터장)▲서병삼 부사장(생활가전사업부 Global CS팀장)▲강기중 부사장(IP센터 IP법무팀장)▲지완구 부사장(경영지원실 경영혁신팀장) 등 총 6명의 승진자를 배출했다.

아울러 전무 및 상무 승진자도 각각 52명과 162명 중 12%와 19% 선인 6명과 30명이 발탁 승진 케이스일 정도로 열정과 혁신 마인드를 갖춘 참신한 인물을 대거 중용, 전체 임원진의 면모를 일신했다.

◆'삼성의 별' 현장형·연구개발형 눈에 띄네

특히 올해에는 지난해 전무했던 30대 임원이 4명이나 나왔다. 창조적 혁신을 이끌 참신하고 유능한 30대 인재를 과감히 등용, 젊은 조직으로의 변화를 실감케 한 것.

보르도 등 혁신적인 디자인을 주도해온 김경훈 상무(VD사업부 제품디자인 담당, 38세)는 2년 앞서 별을 달았고 중남미 지역 TV마케팅을 담당해온 전형적인 해외 영업통으로 통하는 조인하 상무(VD사업부 중남미마케팅담당 담당, 38세)는 3년 대발탁된 경우다.

또 갤럭시노트2 팝업 노트, 페이퍼 아티스트, 펜 분실방지 기능 등 차별화된 요소를 발굴한 박찬우 상무(무선사업부 상품전략담당 담당, 39세)는 2년 앞서서, 드럼세탁기 구조설계 플랫폼화 등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류제형 상무(제조기술센터 설계요소기술담당, 38세)는 3년 빨리 임원대열에 합류했다.

이외 외국인 승진규모는 지난해 8명에서 올해 9명으로, 또 여성 승진자의 경우도 지난해 부사장을 배출한 데 이어 올해도 이영희 부사장이 승진했으며 신규임원규모는 지난해 3명에서 이번에는 8명으로 크게 늘었다.

또 아프리카·인도 등 신흥시장 개척을 주도한 김방룡 상무(나이지리아법인장), 이종오 상무(케냐법인장) 박동수 상무(서남아총괄 CS팀장), 서응교 상무(서남아총괄 지원담당), 이남규 상무(방글라데시연구소장) 5명이 상무로 승진했으며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고졸 출신 신규임원을 6명 배출했다.

이밖에 올해 인사에서는 직무별로 혁신기술·제품 창출과 글로벌 매출 확대에 기여한 R&D·디자인과 영업·마케팅 부문의 승진 폭이 두드러졌다.

R&D·디자인은 부사장 7명, 전무 15명, 신임 59명 등 총 81명이, 영업·마케팅 분야는 부사장 10명, 전무 13명, 신임 44명 등 총 67명이 승진했다.

또한 전사 차원의 S/W 역량강화를 위해 S/W 개발 임원들도 올해는 부사장 3명을 비롯해 전무 3명, 상무 22명 등 총 28명이 승진하는 등 소프트웨어 강화에 대한 의지를 재차 확인시켰다.

한편 삼성전자는 사장단 및 임원 승진인사를 마무리, 조만간 조직개편을 통해 전열을 재정비할 계획이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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