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송무기자] 최근 세계 경제 위기와 우리 경제의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과 관련해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 등 야권 후보들이 전혀 다른 해법을 내놓았다.
박 후보는 10일 대선 주자 2차 TV토론에서 "단기 대책과 장기대책으로 나눠 생각해야 하는데 단기 대책으로는 돈이 돌아야 한다"며 "가계 부채 문제를 해결하고 부동산 거래를 활성화하며 중소기업과 자영업을 집중 지원해 서민을 편하게 하면서 얼어붙은 소비와 내수에 온기가 돌게 하겠다"고 했다.
박 후보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새 성장동력을 창출해야 한다"며 "과학기술과 정보통신기술을 융합해 제조업의 경쟁력도 살리고 서비스업의 생산력도 살리겠다"고 말했다.
반면 문재인 후보는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창출에 무게를 뒀다. 문 후보는 "경기침체로 인한 국민 고통을 해결하고 성장도 살리면서 국민들이 모두 잘 살게 하는 정책의 핵심이 경제민주화와 일자리"라며 "경기 침체가 오래 지속되고 있지만 기업들은 해마다 10조, 20조씩 이익을 남기면서 영업 이익 신기록을 경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후보는 또 "노동자와 자영업자는 모두 힘들다고 아우성인데 새누리당 정부의 재벌 위주, 부자 감세 '줄푸세' 정책 때문"이라며 "성장의 혜택이 골고루 돌아가도록 경제민주화를 해야한다. 그래야 중산층과 서민의 소득이 늘고 내수가 살아 경제가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룰 수 있다. 경제민주화와 일자리 정책을 국가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이정희 대표는 1997년 당시 IMF체제를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허리띠 졸라매자고 하지만 오늘도 삼성전자 주가는 사상 최고를 기록했다"며 "IMF 당시 비정규직이 들어와 정규직을 대체했고 금리 제한이 풀려 사채업자들이 상륙했다. 재벌 건설사가 호황 누리는 동안 서민들은 살던 집에서 밀려났다"고 진단했다.
이 대표는 "IMF 빌미로 서민에게는 더 양보하라고 하면서도 투기 자본, 재벌은 호주머니만 불렸다"며 "서민 위기를 벗어나려면 비정규직 문제 벗어나고, 금리 제한해 사채를 막고 부동산 투기로 돈을 버는 구조를 막아야 한다. 이런 구조를 그대로 두고는 빚 돌려막기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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