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애플이 아이패드 바람을 타고 세계 모바일 PC 시장을 석권했다. 덕분에 애플의 패널 공급 파트너인 LG디스플레이도 PC용 패널 시장 1위 업체로 올라섰다.
테크크런치는 12일(현지 시간) 시장조사기관 NPD 디스플레이서치 자료를 인용, 애플이 2012년 2분기 세계 모바일 PC 시장의 84%를 점유했다고 보도했다.
NPD는 이번 조사에서 모바일 PC에 노트북과 태블릿PC, 울트라 슬림PC 등을 포함시켰다.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태블릿PC의 영향력이 갈수록 커지고 있어 내년에도 애플이 모바일PC 시장을 독점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MS)같은 업체들이 태블릿PC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것으로 예상했다.
2위는 HP가 차지했다. PC 시장의 강자로 군림하고 있는 HP는 태블릿PC 부문에서 이렇다 할 실적을 보이지 못하면서 애플에 크게 밀린 것으로 분석됐다.
◆LGD, 애플 패널 3분의 1 가량 책임져
모바일PC 부문에서 애플의 독주가 계속되면서 부품업체들의 명암도 엇갈렸다. 대표적인 수혜 업체는 LG디스플레이였다.
애플 아이패드용 디스플레이 패널을 공급해온 LG디스플레이는 모바일 PC 패널 공급 부문 1위 업체로 올라섰다. LG디스플레이는 애플의 모바일 PC 패널 3분의 1 가량을 책임지고 있다.
반면 삼성디스플레이는 LG디스플레이보다 애플 수혜를 적게 받는 것으로 조사됐다.
제프 린 NPD 디스플레이서치 애널리스트는 "애플과 삼성전자의 경쟁 심화로 애플과 삼성디스플레이의 부품공급 관계도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삼성디스플레이는 애플 비중을 줄이고 아마존이나 반스앤노블 등 다른 태블릿PC 업체에 패널 공급 비중을 늘리려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내년에 애플 경쟁사들도 앞다투어 울트라북과 터치기반 노트북을 대거 출시할 것으로 예상돼 부품 업체들도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NPD 디스플레이서치는 올해 노트북 시장 성장률이 2%대에 머물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니노트북 시장은 오히려 28%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태블릿PC 시장은 올해 75% 성장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런 성장세는 내년에도 이어질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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