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권기자] "아이폰이 아이팟을 대체한 것처럼 먼 훗날엔 입는 컴퓨터가 아이폰을 대신할 것이다."
파이퍼 재프리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지난 2일 애플의 입는 컴퓨터(wearable computers) 진출 가능성을 다룬 보고서를 투자자들에게 설명하며 이 같이 말했다.
지난해 12월 일부 언론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인텔과 손잡고 전화통화 기능을 탑재한 스마트 손목시계 '아이와치(iWatch)'를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진 먼스터는 이번에 애플의 아이와치 개발 가능성을 분석해 투자자들에게 보고했다.
애플인사이더 등 외신에 따르면 진 먼스터 애널리스트는 애플 스마트 시계를 향후 몇년 내로 보긴 힘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아이폰과 스마트폰을 대체할 정도의 입는 컴퓨터가 등장하려면 10년 이상 흘러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소비자들은 기술 진보로 태블릿PC에서 가능한 음성통화, 문자전송, 순간검색, 내비게이션 등을 안경이나 손목시계 등 입는 컴퓨터에서 음성 명령으로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먼 훗날 안경이나 프로젝터 스크린이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PC의 화면을 대신할 것"라고 전망했다.
이들 기기는 아이폰보다 저렴하게 만들 수 있어 신흥시장을 공략하는 데도 안성맞춤인 것으로 분석됐다. 그러나 애플은 가까운 미래에 아이와치 등 입는 컴퓨터 판매를 시작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애플은 당분간 아이폰이란 효자상품을 이용해 성장을 견인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진 먼스터는 애플이 MFi 프로그램을 이용, 다른 기업들이 입는 컴퓨터를 만들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체온이나 걸음수, 칼로리 소비량, 혈당 등 정보를 제공하는 액세서리나 옷 등이 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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